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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 선
Jul 22. 2021
해방 타운의 역설
내 마음속 해방 타운
해방 타운의 역설.
해방 타운을 본다
그 속에 장윤정의 눈물과 웃음을 읽는다.
출처: JTBC 해방타운
사랑해주는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
그러나 그 속에서
사랑을 느끼면서도 얼마나 자신의 시간을 갈구했을까.
장윤정이 해방 타운을 꿈꾼다고 행복해한다고
가족과의 시간을 지겨워하는 것일까.
절대 아닐 것이다.
그는 그녀는
다른 사람 두배, 세배 이상을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행복해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의 시간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출처: JTBC 해방타운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매 순간 고민하고 선택한 미래를 위한 선택일 것이다.
나는 지금.
나의 해방 타운을 누리고 있다.
그토록 원하던 혼자만의 시간.
나의 해방 타운.
아니 사실 가족과 있을 때는 행복해서 원하지 않았던 해방 타운.
출처: JTBC 해방타운
사랑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잠을 원 없이 잘 수만 있다면 내 모든 것을 주겠노라 생각하던 그 시기
치열했던 나의 30대를 떠올려본다.
나 혼자의 시간이 있으니
나를 더욱 사랑하고
가족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나를 찾고
가족을 떠올린다.
해방 타운의 역설.
큰 아이가 4살 때 뱃속 둘째와 함께 중국으로 사례발표를 하러 가고.
둘째 낳고 바로 영국과 일본에 다녀왔던 그 순간.
나에게 온전히 주어진 그 시간에 내가 떠올린 건 가족이었다.
해방 타운의 역설.
그렇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주면
더욱 가족에게 충실할 수 있는 것이다.
10여 년 만의 나의 시간.
이 온전한 시간 동안 나는
그리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고
도 앤 솔 안주를 곁들이고
티비
를 켜어놓은 채로 핸드폰을 하고
반신욕을 하고
자자.. 라며 애들을 챙기지 않고
이렇게 글을 쓴다.
출처: JTBC 해방타운
장윤정이 젓가락질이 서툴러 손으로 먹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못했다는 그 말이 맴돈다.
나는 아이들 앞이라 엄마답게 선생님답게 행동하여 노력했던 그 순간들이 떠오른다.
울고 싶은데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꾹꾹 참아냈던 그 순간들.
좋아하는 정인의 오르막길을 크게 듣고 또 들으며... 펑펑 울어본다.
슬퍼서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나를 칭찬하고 싶어서.
빽빽한
마치 수학의 정석 같은 나의 상반기 다이어리를 보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칭찬한다.
그리고
존경하는 장윤정의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그 얼굴을 떠올리며
도자기 공예를 하며 몇 시간을
적막 속에
자신의 시간을 쏟은 그녀를 떠올리며
나의 미래와
나의 혼자 있음과
나의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온전한 해방 타운에서의 나의 웃음과 나의 눈물을 기억하며.
해방 타운의 역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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