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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순간이 빛이 될 때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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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문득 깨닫는 순간이 있다.

젊을 때는 하루하루의 반복이 지루하게만 느껴지지만,

조금 나이를 먹다 보면 그 반복 속에서 오히려 안도와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돈을 조금 더 버는 것보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더 값지다는 걸 알게 되고,

아침에 나누는 짧은 인사나 잔잔한 글 한 줄이 하루를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젊었을 때의 치열한 발버둥이 사실은 부질없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삶은 비로소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그런 깨달음을 얻는 나이가 몇 살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 행복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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