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흘러간 이야기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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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맑은 샘물 같았지.

햇살에 반짝이던 물결마다

꿈이 스며 있었어.


하지만 강은 머물지 않아.

불어난 물살에 밀려

우리 마음도 조금씩

멀어져 갔지.


두 손으로 움켜쥔 건

젖은 빈자리뿐이었고,

강물은 모든 순간을 품어

조용히 바다로 갔어.


이제 나는 안다.

흘러간 이야기도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여정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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