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듯 보이지만,
그날은 유난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검은 하늘 위에서 작은 불씨처럼 반짝이며
천천히 흘러가는 그 빛을 바라보다가,
나는 문득, 우리의 시간도 저와 같구나 싶었습니다.
붙잡을 수 없고,
머물러 주지 않고,
그러나 흘러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는 것.
당신이 내 곁에 있었던 시간도,
이제는 멀어져 가는 별빛처럼
아득히 흐르고 있지만,
여전히 내 마음 어딘가에서 빛을 내고 있습니다.
밤은 깊어 가는데,
그 빛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
조용히 내 가슴 속을 흐릅니다.
그러니까, 오늘도 살아 있다는 건
흘러가는 별빛을 가만히 지켜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