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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거리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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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먼 나라를 가도

나는 결국, 길거리로 간다.


지나가는 사람들,

잠깐 눈이 마주친 얼굴들,

무심한 건물의 그림자까지도

왜 이렇게 좋을까.


나는 이 나라의 하루를 바라본다.

커피잔, 자전거 바퀴, 창문 틈 사이 햇살.

그 모든 게

말없이 나를 안아주는 것 같아.


길을 걷는 건

그곳의 진짜 마음을 듣는 일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어디를 가도

천천히

아주 고요히

길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


경향백리(景香百里)

영향천리(影香千里)

추향만리(追香萬里)


한 장면의 풍경은 백리를 따라가고

한 컷의 사진은 천리를 따라가며

한 조각의 추억은 만리를 따라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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