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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이상 Jun 09. 2019

고령화를 이겨내고 일본 1위 온천을 만든 우레시노 온천

<어르신들에게 인기있는 온천 랭킹> 3년 연속 일본 전국 1위의 이유

#일본 #그린즈 #복지 #관광 #지역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으로. 사가현의 우레시노 온천이 <시니어에게 인기있는 온천 랭킹> 3년 연속 전국 1위가 된 이유


(본문 링크 : https://greenz.jp/2019/03/22/sagastyle_2/ )

게시일 : 2019.03.22




서기 713년 경 나라시대에 쓰여진 <히젠풍토기>에도 기록 된 일본 3대 피부 미용 온천으로 1,300여년 전부터 사랑 받아 온 온천수를 자랑하는 우레시노 온천이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라쿠텐* 여행 사이트의 <시니어에게 인기있는 온천 랭킹> 전국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일본의 유명 온라인 포탈 사이트


이번 기사를 취재하면서 일본 내에서 우수한 배리어프리* 지역 중 하나 인 우레시노 시의 훌륭한 활동을 알게 되고, 10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 배리어프리 :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목욕 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할머니와 함께 온천에 가는 것"


당시에는 절대 생각 할 수 없었던 일이 우레시노 온천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움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사가 현 내에 있는 약 700건(2019년 1월)의 배리어프리 정보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사가스타일*>과 greenz.jp의 공동 연재. 이번에는 <사가스타일>에도 많은 숙박과 가게 정보가 게재되어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을 만들기>를 실현하고 있는 우레시노 온천의 활동을 담았습니다.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 사무국장인 요시카와 히로미츠 씨와 <요리여관 리토엔>의 젊은 주인장 야마구치 에미나 씨, <데이 케어 서비스 센터 메부키> 대표인 나카바야시 쇼타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가스타일(さがすたいる): 사가현의 스타일이기도 하고 찾다(さがす)는 의미도 함께 내포하고 있는 이름.


(좌측부터)<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 사무국장 요시카와 씨, <요리여관 리토엔> 주인 야마구치 씨, <데이 케어 서비스 센터 메부키> 대표 나카바야시 씨.


계기가 된 건

유니버설 디자인 전국 대회


우레시노 온천의 배리어프리에 대한 노력은, 타니구치 타이치로 전 우레시노 시장의 <사람에게 따뜻한 마을 만들기>에서 시작됩니다. <살고 있는 주민에게도, 놀러오는 관광객에게도, 모두에게 좋은, 따뜻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있었던 전 시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15년 전부터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복지 정책에 힘을 실어주던 사가현의 도움을 받아, 2010년에는 유니버설 디자인* 전국 대회를 우레시노에서 열 수 있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 :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

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시내 여관을 모집한 결과, 주저하지 않고 손을 든 것이 현재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의 팜플렛에도 <따뜻한 여관>이라고 실려있는 12곳의 여관이었습니다.


이 열두곳의 여관은 보조금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자금을 사용하여 배리어프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가 개설되었습니다.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 아무래도 너무 생소한 단어입니다.


요시카와 씨 :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는 2007년에 <와타야벳소>의 오하라 타케시 당시 사장의 요청으로 민간 임의 단체로 설립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는 별로 없었습니다만, 그 중 미에현의 이세시마의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본 센터에서는 희망하는 여행 일정이나 예산 등을 전화를 통해 먼저 상담 받고 숙박 시설 등을 제안합니다. 휠체어 무료 대여 및 유료 목욕 지원 서비스 예약 등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매년 연간 300건에서 400건 정도에 상담을 받고 있어요.



<요리여관 리토엔>의 배리어프리 객실 <카스미>.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1층의 방입니다.


<카스미>의 화장실과 욕실을 위한 탈의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하여 넓은 공간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카스미>의 객실 공간. 침대와 침대 사이가 넓어서 휠체어를 넣기에도 쉽게.


요시카와 씨 : 우레시노의 좋은 점은 '선택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고객들은 그 부분에 놀라게 됩니다. 다른 온천지는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고객의 요청을 듣고, '그럼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라고 선택지를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우레시노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물론 고객의 몸 상태가 가장 최우선시 되지만, 그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분위기, 예산, 가족의 성향 등을 포함하여 상담하면서 여행 계획을 함께 세우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부터 두근두근하게 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팜플렛에도 쓰여있지만, 우레시노는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을 찾는 것이 가능한 곳입니다.


관동에서 U턴으로 돌아온 후, 우레시노시 관광협회에서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로 오게 된 요시카와 씨.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DNA에 새겨진 마을, 우레시노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라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사가현 전역에 대한 배리어프리 여행 상담이 가능합니다만, 우레시노 온천에 비하면 배리어프리는,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레시노 온천의 어떤 점이 지금의 특별함을 가능하게 했을까요?


요시카와 씨 : 최근 20년 간, 우레시노 마을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마음이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우레시노 주민들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에서 온 사람을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닌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분이나 고령자를 대하는 것도 그저 손님을 대하는 대접의 연장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거죠. 건강한 사람을 대접하는 것과 똑같이, 모든 사람을 대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배리어프리라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다른 지역보다 배리어프리를 대하는 방식이 유연하게 받아들여진 것도 그런 배경이 있는 건 아닐까요.


야마구치 씨 : 저는 쿠마모토 출신으로, 사회인이 되고 나서 우레시노에 오게 되었는데요. 관광객에 익숙한 곳이라서 그런지, 가족처럼 맞아주는 편안한 술집같은 곳 투성이라서 어느 가게를 가든지 편하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새 이곳 주민이 되어버렸죠. (웃음)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저희에게는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나, 눈이 보이지 않는 분이나, 들리지 않는 분들도 알레르기가 있거나 결벽증이 있는 다른 손님과 똑같습니다.  그저 '오늘은 이런 손님이 오시는 구나' 라고 할 수 있는 범위 중에, 장애를 가지신 분이 계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따로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고객이라도 '와주셨으니 만족하고 행복하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대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의료시설 실험실에서 일하다 이제는 <요리여관 리토엔>의 여주인이 된 야마구치 씨. 최근 SNS로 여관을 홍보하고 소통하는 것에 주력, 밝은 성격에 많은 팬들이 생겼다고.



전문가의 목욕 서비스를

온천시설에


우레시노 온천의 활동 중에서 특히 놀란 것이 '여관의 온천에서 목욕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전문인력이 헬퍼로 함께 하며 목욕 1회 당 5,000엔, 아주 양심적인 금액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싸다고 느낀 것은 오히려 헬퍼 본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요시카와 씨 : 처음 우레시노 온천에서 목욕 지원 서비스를 하게 되는 헬퍼분들은 항상 크게 놀라고 감동하게 됩니다. 목욕 서비스는 다른 곳에서도 언제나 똑같이 하는 일인데 이렇게 감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말이죠. 목욕 지원 서비스를 처음 했을 무렵 헬퍼분들은 '5,000엔 정도 하는 일이 아니에요. 비싸요.' 라고 말하며 주춤거렸어요.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분들은 '정말 5,000엔으로 괜찮나요?' 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포기하고 있었던 온천욕을 통해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고객분들은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나카바야시 씨 : 저희들은 사전에 고객이 묵으시는 여관의 방을 확인하고 또한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로부터 전해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목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면, '덕분에 마지막 효도여행이 가능했습니다' 라거나 '설마 또 우레시노 온천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는 감사의 말을 듣게 되곤 합니다. 리토엔을 포함해서 여러 온천 여관에서 목욕 서비스를 하는데 저희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기보다는 받아가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가 뭔가 해줬다'라고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20대에 시작한 <데이 케어 서비스 센터 메부키> 외에도 <분교 카페 하루히>도 운영하는 나카바야시 씨.


취재 당일, 실제로 리토엔의 배리어프리 객실의 욕실에서 목욕 지원 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신 할머니를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피어납니다. '감사와 행복의 순환'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여성 대상 목욕서비스에 경우 여성 직원이 대응합니다. 이번에는 손님 가족분들과 <리토엔>의 허가로 수건 착용 후 촬영 허락을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에게도 친화적인

유니버설 디자인


우레시노 온천의 활동은 순풍에 돛을 단 듯 했지만, 역시 지방 도시로서 고령화의 파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요리여관 리토엔>에서도 70대 직원들이 매우 많아서 '누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지 몰라요' 라는 농담이 쉽게 오가는 정도.

'여직원들의 고령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원이 있다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리토엔의 여주인 야마구치 씨, '배리어프리는 고객만의 이야기가 아니네요.' 라고 말하는 요시카와씨, 고령자들의 취업 지원 활동도 하고 있는 나카바야시 씨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배리어프리, 유니버설 디자인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요시카와 씨 : 여관에서 배리어프리라는 것은, 고객에게는 진심을 담은 서비스인 것과 동시에 직원에게 있어서는 업무 환경 개선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관 내 시설에서 단차를 적게 하는 것으로, 요리를 나를 때 발 밑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거나, 다이닝 테이블에서 식사를 바꾸는 것으로 허리를 굽히지 않고 상을 차릴 수 있다거나, 그런 개선을 통해서 일을 하는 환경이 매우 편해집니다. 우레시노는 아니지만, 주방의 환경이 모두 배리어프리가 된 여관도 있다고 해요. 배리어프리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죠.


나카바야시 씨 : 저의 꿈이랄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고령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이란 가장 보람찬 것입니다. 일이 없어져버리면, 사람은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아요. 고령자들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요시카와 씨 : 그렇게 고령자가 일해서 번 돈을 사용해서 쉬기 위해 온천을 가고 싶어도, 배리어프리 온천이 없으면 온천 여행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고령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 그들이 있을 곳과 일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으로 모두 연결되어있습니다.


야마구치 씨 : '어떤 고객이라도 즐거워해주셨으면' 하는 생각과 '일하는 사람도 즐겁게 대접할 수 있도록' 이라는 마음이 둘 다 있습니다. 앞으로는 나이가 많은 여직원들도 원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묵는 것도 즐겁고, 일하는 것도 즐거운 여관'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요리여관 리토엔>에는 노천탕에도 손잡이를 설치했습니다.



민간 구급차와 콜라보

'올 수 없는 사람'을 없애다


우레시노 온천은 단계적 배리어프리화를 진행중입니다. 요시카와 씨에 의하면, 지금은 네 번째 단계. 곧 5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레시노 온천 배리어프리화 변천사]

제 1단계 :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 개설을 통해 고객 여행 상담이 가능.

제 2단계 :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에서 휠체어 등 지원 기구 대여 가능.

제 3단계 : 시내 여관의 배리어프리 인식 강화.

제 4단계 : 전문가의 목욕 지원 서비스 가능. 어떤 사람이라도 온천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


그리고 제 5단계, 전국 최초의 시도가 우레시노에서 시작되려 합니다.


요시카와 씨 : 공적인 구급출동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부상자나 질병으로 인한 사람의 이동을 대행하는 민간 구급업체라는 존재를 알고 계신가요? 병원 통원이나 입원 환자의 일시 귀가 등 구급차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구급차에 준한 설비가 있는 차량으로 이동이 필요한 환자를 돕는 일을 하는 곳이 있어요.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에 한 업체가 있는데, 그곳에서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이대로 어딘가에 여행이라도 가고 싶네요' 라고 합니다. 그쪽 업체에게서 먼저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듣고, 목욕 지원 서비스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전한 뒤 '그럼 함께 해봅시다!' 라고 이야기가 되었어요.

현재 현장 답사 등을 전부 마치고,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가는 단계입니다. 의사도 함께 동행해야 하는 심각한 질병이나 심한 장애를 가진 분들, 지금까지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분들이 방문할 수 있는 온천지, 우레시노에서 바로 내년부터 시작됩니다. 이건 전국에서 우레시노 뿐이라고 생각해요.


전국 최초의 시도를 해내기 위한 진지하고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요시카와 씨 몸 전체를 통해 전해져왔습니다.



사무총장의

최종 목표는 '실업'!?


배리어프리에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있는 외국인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모든 사람'을 향한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모델이 더 발전하고, 현 전역 그리고 전국에 우레시노의 모델이 확산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하는 요시카와 씨. 그리고 그 최종 도달 지점은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시카와 씨 :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 라는 것이 있다는 건, 사실 실제로 모든 사람에게 친화적인 유니버설한 세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보통의 평범한 관광안내소에서도 가지고 있고, '저 쪽으로 가면 휠체어가 갈 수 있어요' 라고 말해주면서 우리의 존재가 필요없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도달점입니다. 말하자면 실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실직해서 제 일을 없애버리고 싶네요. (웃음)


나카바야시 : 지금까지 간병의 ㄱ도 모르던 사람들이, '저도 헬퍼가 되고 싶은데요' 라고 하는 것처럼 변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복지와 관광의 하이브리드'가 가능한 우레시노에서는, 그런 배경이 이미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렇게 '저도 헬퍼를 하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지역이 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더 확장하고 성장할

<사가스타일>


마지막으로, <사가스타일>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보았습니다.


나카바야시 : 본적 없는 낯선 외국인과 만나더라도 느끼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이 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는지 생각해보면, 그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가스타일>을 계기로 그런 분들이 밖으로 자주 나오게 되면서, 사람들이 당연하게 그런 사람들을 마주하고 소통하게 되고 점점 의식이 바뀌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야마구치 씨 : <타베로그>나 <구루나비>처럼 <사가스타이루>에서 가게를 찾아보자! 여관이나 호텔을 고를 때 <쟈란>이나 <라쿠텐 여행>을 보기 전에 <사가스타일>을 체크해보자, 라는 식으로 되면 좋겠네요. 숙소에 있어서는 <사가스타일>에 항상 최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타베로그, 구루나비, 쟈란 등 모두 일본의 유명 맛집/여행/가게 등 정보 플랫폼


요시카와 씨 : 유니버설 디자인과 배리어프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에게 널리 알리면서, '사실 나 자신과도 관계가 깊은 것이구나'라는 걸 일깨워주는 미디어로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모두의 밝은 미소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각자 다른 업종에 있으면서도 사이 좋게 함께 하는 점이 우레시노를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이것 좀 들어봐, 우레시노 굉장했어!"


훌륭한 경험에는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지는 매력과 감동이 있습니다. 10년 만에 찾아 온 우레시노 마을은, 이번 취재를 통해 그 인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일본 어딘가에 있는 오래된 온천 마을'에서 '일본에서 가장 좋은 온천'으로.


편견은 사람의 눈을 흐리게 합니다. '불가능' 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 간단히 극복하는 방법이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걸 우레시노 온천은 여러가지 노력과 시도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앎'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과 해줄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늘어갑니다. 그것은 <사가 우레시노 배리어프리 투어 센터>의 존재이거나, <사가스타일>을 아는 것이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10년 만에 온천을 왔다'고 말하는 이번 취재에 도움을 주신 할머니의 미소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의 문은, 조금만 의식하면 바로 당신의 눈 앞에 열려있습니다.


(photo: Koichiro Fujimoto)





글쓴이

이케다 아이코


편집자, 작가, 게스트하우스 소녀만화관 SAGA 운영. 사가현 가라쓰시 출신. 도쿄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로. 2017년 U턴하여 2018년 게스트하우스 소녀만화관 SAGA를 개업.

[게스트 하우스] https://jomakansaga.com/  [블로그] http://jomakansaga.hatenablog.com/





번역/편집 : 리이선생

clownforrest@gmail.com


일본은 매일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온천과 목욕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쉽게 외면 당할 수 있는 사람들을 포용하며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특별히 제공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모든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 않는 것에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그들이 좋은 모델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시스템의 모습이 아닐까요. 다음 휴가는 우레시노로 온천여행을 떠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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