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쌩전 Feb 13. 2016

좋아서 하다보니, 지역이 살아났다?

오사카 시조나와테의 타니구치 토모노리씨와 미즈노 준씨의 이야기

#일본 #그린즈 #마을만들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지역이 살아나고 있었다. 관광 대사로 그림책 작가를 하고 있는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 오사카 시조나와테 <계기 통신>의 미즈노 준 씨에게 듣는다

(원본 링크 : http://greenz.jp/2016/01/28/shijonawate/)

게재일 : 2016. 01. 28.


시조나와테 신사 참배 길에 오픈한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의 갤러리 카페 
특집 「마이프로 SHOWCASE 간사이 편」은 "간사이를 더 건강하게! "를 테마로, 간사이지방을 거점으로 활약하는 소셜 디자인 담당자를 소개하는 오사카 가스와 공동 기획한 컨텐츠입니다.


오사카부 동쪽에 위치한 나라에 인접한 마을, 시조나와테 (四條畷)시. 도시 면적의 3 분의 2는 이코마 산지가 차지하고 있으며, 마을은 이 산지의 동서로 펼쳐져 있습니다. 오사카의 중심부에서 기차로 10 분 정도 거리. 도심에 가까워 살기 좋은 천혜의 도시입니다.

메인 스트리트는 역에서 이어지는 시조나와테 신사 참배 길. 이 길에서 마을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하는 마을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미즈노 씨 언제나 생각해요. 자신이 살고있는 곳이 즐겁고 흥미롭고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라면, 그게 살면서 가장 좋은 일이 아닌가 하고 말이에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역 이벤트 기획 운영과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 통신>의 국장 미즈노 준 씨. 시조나와테 마을 만들기의 주요인물입니다. 미즈노 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지역을 활성화하고 있었다"라고 합니다만, 그건 대체 무슨 뜻일까요?

미즈노 씨, 그리고 창작을 통해 시조나와테의 마을 만들기에 협력하고있는 그림책 작가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 두 사람에게 지금 시조나와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계기'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킷카케라고 합니다. 계기통신에서는 킷카케를 카타카나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왼쪽 : 미즈노 준 씨, 오른쪽 :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

미즈노 준 (水野淳)

50 세까지 지역 인쇄 업체로 시조나와테시 남부에서 경영에 종사했다. 인쇄 회사 발전의 도구로 현지 정보 무료 간행물 <나와테 산책>을 출간. 그 때의 기획 · 취재 · 편집 팀으로 <계기 통신>을 시작했다. 그 후, 계기 통신 활동으로 지역의 이벤트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 발신 등을 하고 있다. 현재는 <어슬렁시>, <구이 산책>, <변두리 라이브> 등 지역 행사를 중심으로 시조나와테를 살리는 활동을 수행 중이다.


타니구치 토모노리 (谷口智則)

1978 년 오사카 출생. 카나자와 미술공예대학 일본화 전공 졸업. 재학 중에 독학으로 그림책 만들기를 시작, 2004 년 <원숭이군과 달님>으로 그림책 작가로 데뷔. 2007 년 프랑스 출판사에서 그림책 <CACHE CACHE>를 출판한 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수많은 그림책을 출판. 읽은 사람이 그림책의 세계에 몰입, 등장 인물의 생각과 말이 공간에 떠오르는 것 같은 그림책 만들고 있다. 비록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마음과 감동이 전해지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 주요 그림책에 <100 명의 산타 클로스>, <원숭이 군과 바나나의 유원지>(文溪堂) <CACHE CACHE>, <PINOCCHO(프랑스 Le petit Lezard)> 등이있다.


천천히 걸으면 반드시 자기 마을을 좋아하게 된다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가 표지를 그린 <논길 산책>의 백 넘버. 가져다 집에 장식하고 싶어집니다.




미즈노 씨가 <계기 통신>을 시작한 것은 2011 년. 인쇄 회사를 경영하고 있던 미즈노 씨가 시조나와테의 사람 ·물건 ·사건의 이야기를 전하는 지역 정보지 「나와테 산책」을 발행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나와테 산책>의 창간은 타니구치 씨와 만남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즈노 씨 창간을 앞두고 표지에 임팩트를 주고 싶다고 말했더니 지인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지역 그림책 작가가 있다"며 타니구치씨를 알려줬습니다. 즉시 연락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게 "아, 좋아요"라고. (웃음)


            타니구치 씨 <나와테 산책>은 계간이었기 때문에 춘하추동으로 표지를 연결하면 <사계 화조도 병풍>처럼 될 수 있는 구조를 생각했습니다. 하나 가지고 있으면 다음 호도 갖고 싶어지도록 만들고 싶었죠.



<나와테 산책>은 약 1 만부를 발행. 미즈노 씨 스스로 역전에서 직접 배포하거나 공공 기관이나 점포에 진열하거나 차근 차근 지역에 스며들어 가게 했습니다. 개의 산책 루트에서부터 마을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산책 루트", 현지 사찰의 일러스트 르포 "전설 탐방", 폐도로 탐구가 취미인 중학생에 의한 "중학생이가는 폐 킹"'등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지역의 거리를 바라보는 정보뿐입니다.


일러스트 르포 '전설 탐방' 왠지 박력 만점입니다 ...!



            미즈노 씨 <나와테 산책>이라는 이름이 좋은 것은, 산책을 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장점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지역을 매일매일 걸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아요. 계절도 바뀌고 매번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으니까요.

천천히 걷다 발을 멈추고 가만히 보는 것. 그런 감각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된다면 어딘가 다른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들도 분명 자신의 마을을 좋아하게 되지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나와테 산책>도 그 이름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천천히 걷다 발을 멈추고 가만히 바라보기' 관점을 제공하는 매체였습니다.


큰 씨름판을 모두 함께 두드리는 골판지 종이 스모


종이로 동물 스모 선수를 함께 만든 타니구치 씨와 아이들


미즈노 씨는 <나와테 산책>의 발행과 함께 지면과 연동한 미니 이벤트도 기획했니다. <계기 통신>이벤트의 특징은 생각한 기획을 기업이나 단체와 함께하고, 마을 사람들을 주역으로 이루어지는 것. 물론, 준비 및 운영에 미즈노 씨는 참여만 하고, <계기 통신>만으로 완성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른도 아이도 열심히 골판지 씨름판을 손으로 두드려 종이 스모를 즐겼습니다.


예를 들어, 2011 년 6 월에 실시한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와 놀자! 동물 종이 스모!>라는 제목의 행사는, 골판지 스모 씨름판을 두드려 종이로 만든 스모 선수를 싸우게 하는 것으로,  종이 스모를 전부 골판지로 만드는 기획이었습니다. 이 기획은 현지 골판지 가공 업체 <동양지공>에서 주최하여 씨름판이나 종이 스모선수를 만드는 골판지와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씨름판에 오르는 것은 타니구치씨가 직접 캐릭터를 종이에 그리고 아이들이 크레용으로 색칠한 동물 종이 스모 선수들이었습니다. 씨름판의 직경은 무려 3 미터! 약 50 명의 어린이들이 씨름판을 두드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죽통 총을 만들 때는 '대나무의 성질'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물론, 그 다음은 물총싸움이다!


또한 2011 년 8 월에는 죽통 물총을 직접 만들고 물놀이를하는 <물총 대작전!>도 실시했습니다. 이곳은 시조 나와테시 문화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시조나와테 상점과 지역 대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자원봉사자의 협력을 얻는 형태로 실시되었습니다.

<계기 통신>이벤트를 돕는 점포나 단체의 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즈노씨 인맥의 넓이. 사실 미즈노 씨가 마을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의 배경에는 이전부터 이어져 온 "지역과의 관계"가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것 = 지역 활성화" 될 때까지의 일

이벤트에서 만들어진 마을의 안내 간판을 담배 가게 앞에 설치. 타니구치 씨가 그린 동물들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일로 초대합니다.


지금은 시조나와테의 마을 만들기를 즐기고있는 미즈노 씨.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그렇게 시조나와테를 좋아하진 않았다"라고 말합니다. 미에현 대학에서 학생 생활을 보낸 뒤 아버지가 경영하는 인쇄 회사에 U 턴 취직. "지역 기업이기 때문에 지역과 관계를 맺어야"한다고 시조나와테의 청년 회의소 및 상공회 청년부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미즈노 씨 청년 회의소 및 상공회 청년부에서, 이벤트 개최 및 창업에 대한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미있는 역할로 "당신은 이 역할을 해주세요"라는 말을 듣는 것은 별로 즐거운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37 살 때 청년 회의소 이사장에 취임. 미즈노 씨는 지역의 "얼굴"로서 지역의 젊은 상공인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미즈노 씨 당시에 별로 시조나와테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어요(웃음). 말하자면 사명감이나 의무감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반상회 활동에서도 "이 마을을 좋아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중에는 의리나 의무로 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요. 나는 후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의무감에 하고 있던 '지역 활성화'가 '자신의 즐거움'으로 바뀐 것은 40 세를 넘어 청년 회의소 및 상공회 청년부를 "졸업"한 때였다고 한다.



            미즈노 씨 의무가 없어졌을 때 처음으로 "내 자신"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의 힘이 좀 빠졌어요. 즐기면서 지역이 활기차게 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계기 통신>을 시작했을 무렵은 아직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이 남아 있었다고 하는 미즈노 씨.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이벤트들과 <나와테 산책> 발행을 통해 "감성이 맞는 동료들"이 모이게 되고 나서였다고 말합니다.



            미즈노 씨 감각적으로 맞는 동료와 함께 움직이고 있노라면, 지금까지보다 몇 배는 즐거워집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마음대로 지역을 활성화 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지역 상공인으로 지역에서 활동해 온 경험과 인맥, 거기서 얻어진 신용.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자"고 호소하는 마음을 잘 드러내는 것이 미즈노 씨의 큰 강점입니다.


시조노와테의 새로운 랜드 마크 <Zoologique>

2012년 JR 시조나와테 역에서 도보 5 분 거리에 있는 갤러리 카페 <Zoologique>도 <계기 통신>의 마을 만들기의 흐름 속에서 태어났다. 타니구치 씨가 그리는 세계가 그대로 재현 된 것 같은 공간은 마을의 메인 스트리트 시조나와테 신사 참배 길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미즈노 씨의 인쇄 회사 사무실과 제작실이었던 곳. "사람이 자주 다니는 상점가에 있는 이 곳을 잘 활용해야 할텐데"라고 상담하는 가운데, 타니구치 씨에게 "여기에 갤러리를 만들지 않습니까"고 제의한 미즈노씨.



            타니구치 씨 나의 그림책은 원래 해외에서 밖에 출판하지 않아요. 그래서 어디서 파냐는 질문도 많았고. 그림책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는 타니구치 씨의 그림책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취재할 때, 타니구치 씨가 직접 라떼 아트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타니구치 씨는 카나자와 미술 공예 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작가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출판. 일본 출판사에서 많이 출판하게 된 것은 최근 몇 년의 일입니다.



            타니구치 씨 보통은 도쿄로 가는 작가가 많은데, 저는 시조나와테가 좋아요. 계속 여기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시조나와테에 있으면 산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집 근처에는 여전히 오래된 상점가도 남아 있고, 그런 것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나와테 산책>의 표지 의뢰를 계기로 시조나와테의 마을 만들기에 "말려 들어버린" 타니구치 씨. 2012 년에는 시조나와테시 관광대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타니구치 씨 매년 한 번 씩, 공공 시설에 모뉴먼트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는데요. 그것과는 별도로 시조나와테에 '100 명의 산타 클로스'를 만들어 <시조나와테 산타 순례>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어요.



(모뉴먼트라고 하면 사실 좀 생소한 개념인데, 기념물이나 랜드마크 정도로 인식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타니구치 토모노리 씨의 그림책 <100 명의 산타 클로스(文溪堂)>



<100명의 산타 클로스>는 타니구치 씨의 대표작 그림책 중 하나. 이 작품에서 그려진 산타 클로스를 바탕으로 타니구치 씨는 전국의 상업 시설에서 의뢰를 받아, 크리스마스 시즌에 산타 클로스의 오브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산타 클로스들은 폐기되어 버립니다. 그것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타니구치 씨는 폐기 전 산타 클로스를 인수해 시조나와테의 공공 시설이나 점포에 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큰 산타는 "시조 나와 테시 시민 종합 센터"에. 다른 산타는 마을을 곳곳으로 떠나갔습니다!  에는 "그림 그리기 산타"가 있습니다.




            타니구치 씨 관광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여러 곳에 두면 <산타 순례>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이온몰 시조나와테가 오픈 할 때 "매년 몰에 10 개의 산타를 만들어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마을에 기증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제안을 했더니 잘 수락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10년이면 마을에 산타가 100개가 될 예정입니다.



참배 길 상가의 빵집에서도 발견! 이쪽은 <리본 산타>씨.



지금 시조나와테 마을의 산타는 모두  "20명". 예정대로라면, 앞으로 8 년 후 "100 명의 산타 클로스"의 거리가 만들어집니다. 타니구치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자신의 작품 활동과 마을의 관계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조금 부러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시조나와테의 장점은 "보통"이라는 것


참배 길에서 산으로 걸어 "시조나와테 신사"가 있습니다. 매우 전망이 좋은 곳에서 취재한 12 월은, 아직 단풍이 예뻤습니다.



현재 <계기 통신>의 주요 활동은 1 년에 2 회 <어슬렁시> 핸드메이드 워크숍, 미즈노 씨의 Ustream 방송 <jun_ch (준 채널)>, 음악 라이브 <행복세션>외 각종 이벤트 및 전시회 기획 등. 주요 멤버는 4 명으로 기획마다 타니구치 씨와 현지의 동료들이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나와테 산책> 종이 버전은 불행히도 현재 휴간 중 (웹에서 발신 중). 하지만 미즈노 씨는 다시 "종이 잡지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은 일본어로 시아와세라고 한다. 행복세션은 시아와세션이라고 하는 말장난식 네이밍 표현이 된다.)



            미즈노 씨 휴간의 주된 이유는 스폰서 모집이 힘들었던 것. 하지만 좀 더 작은 부수도 괜찮으니까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나와테 산책>에서 현지의 목욕탕을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목욕탕은 단지 목욕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마음의 평안을 주는 중요한 장소라는 걸 알았어요. 지역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장소를 재조명하는 이야기를 찾아내고 싶어요.



신사에서 시내를 내려다 보는 풍경.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예쁜 단풍을 조용히 바라 볼 수있는 곳이 있다.


"시조나와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두 분 모두  '평범한 곳' 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리고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평소에도 늘 즐거운 마을"이라고 합니다.



            미즈노 씨 자연스러운 평소가 늘 즐거운 것이 제일이 아닐까. 그 속에서, 일상 속에 예술을 느낄 수있는 장소가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타니구치 씨와 여러 작가의 작품, 음악에 접할 수있는 장소와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타니구치 씨 교토나 나라의 장점은 '관광'하는 느낌입니다만, 시조나와테의 장점은 '보통'이라는 느낌. "누군가가 보러 오는 거리를 만든다"기보다는 "모두가 살고있는 이 마을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예를 들어, 나오시마처럼 보통 민가 속에 예술이 있는 느낌이 몹시 좋다고 생각해요. 이 마을도 그렇게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이 거리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는 사이에 점점 사람들이 모여 든다... 그런 마을 만들기의 방법이 마음에도 몸에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취재 중 미즈노 씨의 이 말이 너무 마음에 남았습니다.



            미즈노 씨 일부러 어딘가에 나가고 무언가를 찾지 않아도 매일 아침 일어나서 눈에 들어오는 장소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재밌고 즐겁다면, 뭐 말할 것도 없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할 수있는 일은 매우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살고 있는 마을을 소중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하나의 작은 액션을 일으켜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글쓴이 

스기모토 쿄코

greenz 에디터 / 시니어 라이터

오사카 출생, 도쿄 지나 교토 거주. 간사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테마에 깊이 있는 인터뷰에 임한다. 인터넷 사원 <히간지(彼岸寺)>에서 스님 인터뷰 연재 중.




번역 / 편집 : 리이선생

clownforrest@gmail.com


사실 미즈노씨는 인터뷰에서 간간히 간사이 사투리를 쓰고 있답니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1 일본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공 공간, 이대로 괜찮습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