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필살 승부 장치 <지역 재생 청부인>의 등장
#일본 #그린즈 #마을만들기
(원본 링크 : http://greenz.jp/2016/05/31/nichinan_shutter_saisei/)
(게재일 : 2016. 05. 31.)
이 문서는 greenz people 여러분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재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미야자키 현에는 눈에 띄게 활기찬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현 남부에 위치한 니치난시. 단 3년 정도 만에 외로웠던 상점거리가 극적으로 되살아나 수많은 벤처기업이 진출하는 등 지자체와 시민이 하나가 된 마을만들기의 큰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키타 쿄헤이 시장이 4년 임기 계약직으로 뽑은 키토우 료타 씨와 타지카 토모키 씨. 그들은 마을 만들기의 프로페셔널로서, 니치난 시민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고 있는 <지역 재생 청부인>*입니다.
('지역재생청부인'이라는 건, 지역 재생을 미션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지역재생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능동적이고, 지역 재생이라는 역할을 맡기는 사람, 대신 더 잘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 지역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의미가 담겨있어서 그대로 직역하여 넣었습니다.)
키토우 료타 씨는 니치난시의 중심에있는 아부라츠 (油津) 상점가*를 재생하는 세입자 믹스 지원 매니저. 최근 완전히 활기를 잃어버린 상가에 '4 년 만에 20개 점포의 임차인을 유치하는 것'이 미션입니다.
(상점이 늘어서있는 거리로 우리 나라의 '시장'과 유사합니다.)
타지카 토모키 씨는 니치난시의 '마케팅 전문가'. 지역에 외부 수요를 유입하여 니치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게 미션으로, 기업 협력 사업, 농림 수산업 진흥, 니치난시 전체의 PR 마케팅 업무 등 다방면에 걸친 니치난시 브랜딩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재생청부인 2 명에게, 미야자키 현 니치난시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마을에 "파도"를 만들어 내는 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원래는 '낯선 사람'의 입장이었던 2 명이지만, 부임과 함께 가족이 니치난으로 이주하여 니치난시에 삶의 뿌리를 내렸습니다. 시민과 동일한 시선으로 활동을 하는 것을 첫째로, 상가 경영자, 지역 농민과 장인, 시청 직원 등과 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키토우 씨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가 만들기에 착수했습니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며 속속 독특한 이벤트를 실행하고 "상점가에 오면 재밌다!" 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 순식간에 15 개 점포를 신규 오픈 시켰습니다. 아부라츠 상점가는 활기가 돌아와 올 5월에는 경제 산업성이 선정하는 전국의 <날개짓* 상가 3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막 떠오르고 있는, 주목 받고 있는)
그 기세는 미야자키 현 내에서 소문이 났습니다. 이제는 외부 지역에서 일부러 아부라츠에 발길을 옮기는 사람도 있을 정도. 지금은 시민들이 스스로 눈을 빛내 상가의 미래를 말하고, 적극적으로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기 시작하는 기분 좋은 연쇄 작용이 점점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지카 씨는 정보 파급력이 있는 기업들과 차례 차례로 손을 잡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에 도전했습니다. 행정의 예산을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궁리해 지금까지의 행정 활동의 틀을 넘어선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피드로 '새로운 니치난'을 전국에 어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니치난시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니치난의 수완을 참고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찰과 기업 연수가 잇따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IT기업 11개의 본사 이전 및 위성 사무실 개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등 향후 도시 거주하는 젊은이나 U턴(지역을 떠난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포함한 새로운 고용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키토우 씨가 아부라츠 상가의 재생에 참여하게 된 건 니치난시의 경제 불황으로 위기감을 느낀 사키타 시장이 상점가를 재생할 인재를 전국에서 공모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니치난에 이주 할 조건으로 내건 위탁료는 무려 <월급 90 만엔>. 입석 관람이 나올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스스로 달려갈 수 있는 상점가 만들기' 를 뜨겁게 말했던 키토우 씨가 333 명 중에서 훌륭하게 선정되었습니다.
키토우 씨 다양한 지역의 컨설팅을 해왔지만, 일의 기간 동안 지역에 들어왔다가 끝나면 나가게되는 스타일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역에 들어가 주민과 같은 시선으로 차분히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주"라는 조건에 가능성과 희망을 느꼈습니다.
부임 첫해는 지역에서의 인맥 만들기와 신뢰 관계의 구축에 주력한 키토우 씨. 시민과 천천히 마음을 열고 말하고,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상점가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했습니다.
상가 주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청소년과 주부들과도 적극적으로 의견 교환을 도모하여, 함께 상점가 재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리고 아케이드 레인을 본따서 만든 '상점가 볼링' 등 모두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차례 차례로 실행에 옮기고 사람을 유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상점가를 "사람이 모이는 장소"로 바꿔 나갔습니다.
키토우씨 이 이벤트는 고객 유치나 경제 효과가 목적이 아닙니다. 상가에서 젊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도시의 중고생이나 대학생, 다른 지역에 사는 니치난 출신들이 상점가에 관심을 보여, 이후 상점가 재생 프로젝트에 주체적으로 참여주는 계기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가에서 니치난의 특산물인 금귤과 가다랭이의 첫 출하를 축하하는 이벤트도 개최, 시민들이 자신들이 가진 자원의 훌륭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상점가에 관여한 것으로, 어딘가 남의 것인 것만 같았던 "상점가"가 자신에 대한 일처럼 되어갔습니다.
2014년 11월에는 상점가 재생을 촉발 <ABURATSU COFFEE>가 오픈. 옛 이름 그대로 카페를 리노베이션하여 옛날을 그리워하는 세대부터 청소년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상가를 지속적으로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주식회사 아부라츠 응원단>도 설립했습니다.
다음 해 12월에는 다세대 교류 쇼핑몰을 오픈했다.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학교, 여유 공간으로 구성된 <아부라츠 Yotten>, 디저트에서 의류, 속눈썹 미용까지 다양한 점포가 들어가는 <ABURATSU GARDEN>소유자 전원이 미야자키 현 출신인는 음식점이 늘어선 <아부라츠 식당> 니치난에서 캠프를 여는 히로시마카프(일본의 프로야구팀)를 응원하는 <아부라츠 카프관>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키토우 씨 아침 일찍부터 상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개점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점포 수가 증가함으로써 청소년의 고용도 증가해 세대를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의 자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민의 다양한 반입 기획과 상가 아이돌의 탄생 등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마을 만들기에 관여하여 외형 환경의 변화보다 '사람'이라는 자원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의 열량 하나 하나가 도시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타지카씨는 전국의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레이션하여 잇따라 새로운 기획을 만들어나가며 니치난시의 존재를 알려 왔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의 IT 기업과 NPO 법인, 지역의 장인들, 니치난 시청 직원들과 제휴를 취하고 니치난시의 지역 산업인 오비 삼나무 (おびすぎ) 제품을 뉴욕 기프트 쇼에 출전시켰습니다. 그 활동 자금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공모하여 325 만엔의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행정 최초의 시도로, 사진을 보고 오오기리(수수께끼 형식의 일본 만담)를 게시하는 인기 코미디 웹 사이트 "보케테 (bokete)"와 연계하여 <니치난에 bokete>를 기획. 전국적으로 게시물을 받아서 한 달에 4,500 건의 게시물을 모았습니다.
또한 JAL와 손 잡고 세계 100만 명 이상이 보고 있는 Facebook 페이지에서 관광 PR을 하거나 유휴 공간을 임대하는 웹 사이트에서 시장실을 대여 할 수 있는 기획을 수립하는 등, 화제성이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니치난시가 기업과 협동하기 쉬운 지자체임을 어필했습니다.
이외에도 니치난시의 등록 유형 문화재인 붉은벽돌관을 코워킹 스페이스로 리노베이션. 현재는 2개의 IT 회사가 계약하고 시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아부라츠 항에 대형 여객선이 올 때에는 전세계 승무원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타지카 씨는 전국 각지를 날아 다니며 이주를 검토하는 정부 기관과 기업, 전국의 사람들을 상대로 수많은 행사와 심포지엄 등에서 강연하며 니치난의 매력을 널리 어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의 농부들과 어부 지역 산업의 장인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특산품을 파는 방법을 차례 차례로 알리고 갔습니다. 현재는 게이오 대학, 이화학 연구소와 손 잡고 니치의 특산품인 망고의 당도를 높여 수익을 늘리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지카 씨의 이러한 노력은 전국의 언론과 기사로 다루어져 지난 해 여름에는 도쿄 <가이아의 새벽>(일본의 경제 다큐 프로그램)에서 소개 될 정도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있는 니치난시"라는 이미지가 조금씩 정착해나가고 니치난시가 기업과 협동하기 쉬운 지자체라는 브랜드가 되어서, 기업 유치 등 액션에 연결하기 쉬운 토양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니치난시의 속도있는 정책과 유연성은 역시 속도감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있는 벤처 기업과 궁합이 좋다고 말합니다. 타지카씨는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윈윈 할 수 있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타지카 씨 벤처는 의사 결정의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자원과 신뢰성은 아직 앞으로 축적해가는 단계입니다. 반대로 지자체는 의사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지역에 많은 자원이 있고, 행정이 가진 일정한 신뢰성도 있습니다.
서로 없는 것을 각각 가지고 있는거죠. 기업에게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대한 시책을 얻게 됩니다.
현재 IT 기업의 본사 이전 1 건, 창업 3 건, 출장 거점 2 건, 위성 사무실 5 개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 유치에 있어서는 행정 비용을 억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하고있는 것이 타지카 씨 시책의 큰 특징입니다.
타지카 씨 서로의 이익을 공평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연계사업들도 거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코 도쿄의 보완적인 의미가 아니라 기업이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원과 니치난시의 지역 자원을 융합시켜, 새로운 화학 반응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니치난시의 매력이 증가하고 기업이 영구적으로 니치난시에 자리를 잡게 되면 청소년뿐만 아니라 UI턴의(U턴: 되돌아오는 주민, I턴: 도시에서 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 인력도 수중에 넣으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고용이 태어나는 니치난시는 인구 유출 예방에 직결합니다. 희망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현지에 남아 지역에서 육아나 간병을 하면서 일할 수 있게 되고 니치난에 돌아오고 싶어도 일이 없다고 고민하던 사람들을 받아주는 방법 등. 벤처 기업 진출에 따른 고용 창출에는 다양한 마을의 미래가 투입되어 있습니다.
2 명의 부임 이후 시민뿐만 아니라 니치난 시청 직원들의 움직임도 바뀌었습니다. 2명이 외부 행정에 들어간 것으로, 부서의 다른 직원끼리의 횡축을 연결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타지카 씨 시청 직원들은 모두 니치난시의 것을 사랑하고 마을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뿐. 기업 유치 과정은 직원이 조밀하게 기업과 얘기를하고 어떤 조건 설정이라면 부쩍 말해 준다거나 문자면이나 구조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키토우 씨와 타지카 씨의 임기는 나머지 일년. 지금까지 각각의 미션하에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던 2 명이지만, 상가 세입자로 도쿄에서 진출한 기업 사무실이 들어와, 상가의 빈 점포도 "사무실 이용"이라는 새로운 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큰 하나의 움직임으로 현장에서 제휴할 수있는 기회도 늘었습니다.
2 명의 활동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키토우 씨 상가의 점포가 늘어난 것은 하나의 통과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에 어떻게 마을을 계승하는지, 상가가 지속적으로 걸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이 상가에서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 맺는지, 세대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시켜 갈 것인지, 여기가 진짜 승부입니다. 서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 극복 할 수있습니다. 시민끼리 서로 지지하는 "응원의 연쇄 '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근 진행된 키토우 씨와 타지카 씨의 니치난 시에 대한 경과보고회에는 120 명의 시민이 참가했습니다. 모두들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도시의 미래에 기대를 부풀리고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니치난에 뿌리를 내리고 '시민'이 된 키토우 씨와 타지카 씨. 거리의 가능성을 믿고 장점을 살려, 그리고 누구보다 즐기면서 시민과 같은 시선으로 만든다는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관철해 왔습니다.
키토우 씨의 상가 재생과 타지카 씨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가능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면서 사람들이 이어지게 되었고, 그게 지금 니치난시를 말로 표현할 수없는 "설렘"과 무심코 "뭔가 함께하고 싶다!"다고 느껴지는 고양감으로 가득하게 만들었습니다.
2 명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여기가 목표가 아니다"라는 것. 극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기세를 몰고 있는 니치난시 이지만 항상 10 년 후, 100 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지역 창생을 주장하는 지금, 지역의 경제 특징을 살린 전략적 마케팅과 PR 전문가를 주체로 한 마을 만들기가 전국 지자체에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주도의 마을 만들기에서 미야자키 현 니치난시는 확실히 그 첨단을 걷는 자치 단체 중 하나입니다. 키토우 씨와 타지카 씨가 낳은 시민의 열량은, 앞으로도 주위를 끌어 들여 점점 큰 흔적을 만들 것입니다.
상가가 어떤 식으로 소생했는지, 니치난시가 어떤 식으로 잘되어 있는지, 신경이 쓰인다면 꼭 여러분도 니치난시에 발길을 옮겨 보지 않겠습니까?
(Text : 사이토 메구미)
글쓴이
그린즈 라이터
greenz 라이터
이 문서는 그린즈에 새로 참가 하게 된 게스트 작가께서 집필해 주셨습니다.
번역 / 편집 : 리이선생
너무 보여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더 보태고 싶은 말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