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쌩전 May 15. 2017

<창업의 도시>에 도전하다!

이건, 도시 재생에 또 하나의 형태이자 새로운 사례가 될 지도 모르다

#일본 #그린즈 #도시재생


지방 도시 재생의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오다와라 시의 스타일, 경제 활동의 가시화부터 시작하는 <창업의 도시>에 도전하다!


(원본 링크 : http://greenz.jp/2017/02/28/odawara_kickoff/)

게시일 : 2017. 02. 28.

*오다와라 시 : 일본의 가나가와현 서쪽에 있는 도시 (위키링크)





CHECK IN

연재 시리즈 <오다와라 창업 이야기> 킥오프!

<창업의 도시>로 나아가기 시작한 오다와라 시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이케다 미사코 (마음의 실을 뽑는 사람/어머니)




인구 감소, 빈집 증가, 상점가 쇠퇴..

일본 지방 도시들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공통 문제들을 겪고 있습니다.


카나가와현 오다와라시도 그런 지방 도시들 중에 하나입니다.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칸센 역이 있고 예전 부터 큰 성이 있었던 역사 있는 도시의 이미지가 일반적이지만, 번화했던 시내나 상점가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 점차 활기를 잃었고 인구도 점차 하향 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오래된 가게와 최신 체인점이 혼재하는 역전 중심가에서는 번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걸어도 셔터가 닫힌 상가들이 즐비한 거리, 비어있는 임대 건물 등 어느 지방 도시에 가서도 볼 수 있는 문제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대로라도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왠지 할 수 없다. 멋있지가 않다.


오다와라에서 나고 자라 어린 시절 축제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멋진 어른'을 동경하며 살아온 야마이 요시후미(山居是文)씨. 마을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2015년 가을, 관민 일체 프로젝트 <제3 신 창업시> 를 만들고 부위원장에 취임, 현재는 위원장이 되어 마을에 창업을 통한 선순환을 만들고 오다와라를 <창업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날마다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오다와라에서 창업해서 이 마을의 신맛과 단맛을 모두 본 야마이씨가 말하는, 오다와라식의 <창업의 도시> 만들기. 일본 지방 도시 재생의 하나의 형태이자 사례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전모를 인터뷰했습니다.




야마이 요시후미(山居是文)
주식회사 구삼복(큐우산푸쿠) 부동산(旧三福不動産) 공동 대표, 제3 신 창업시 프로젝트 위원장. 1978년, 오다와라생. 도쿄 농공 대학 농학부 졸업. 전 오다와라 시청 직원. 대학 졸업 후, 도내 회사에 근무한 뒤 오다와라시청에 취업. 시청을 3년 만에 퇴직 후 다시 도내에서 web 관련 기획·디렉션을 생업으로 한다. 2012년에 다시 오다와라로 돌아와서 원래 중식당이었던 상점의 빈 점포를 리노베이션 한 쉐어 스페이스 <큐우산푸쿠>를 운영. 2015년 3월부터는 빈 집, 빈 점포 등을 리노베이션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도전하기 쉬운 물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식회사 큐우산푸쿠 부동산을 창업. 2015년 8월 제3 신 창업시 프로젝트에 부위원장으로 참가. 2회의 창업 스쿨을 통해 10명 이상의 창업자를 배출하는 등 착실하게 실적을 쌓아 가고 있다.



"멋진 동네 아저씨"가 되고 싶다


카나가와현 오다와라시는 인구 약 19만 3천명(2017년 2월 오다와라 시 발표 기준)의 도시입니다. 20만명을 넘었던 1995년 경의 인구는 2000년 이후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심 시가지의 인구 밀도는 저하하고 소매업은 쇠퇴했습니다. 연간 약 5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빈 상점, 빈 사무실과 빈 집이 많아지면서 일상의 활기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은지 50년이 된 건물을 셀프 리노베이션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야마이씨. 이 건물은 변화하는 오다와라와 함께 세월을 새기고 있습니다.


1978년 생으로 2017년 기준 만 38세의 야마이씨. 유년기부터 이 마을에서 살아온 야마이씨가 지금까지 본 풍경은 오다와라의 변화를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선 야마이씨의 인생을 통해 오다와라의 행보에서부터 제 3 신 창업시의 시작까지 따라가보겠습니다.



제가 태어난 건 낡은 신사 주위에 있던 오래된 번화가에요. 어렸을 때는 경기가 한창 좋은 시절이라 상점가에 가게들이 많이 있었죠.

신사에서 축제를 하면, 축제가마*가 지날 때마다 가게에서 축의금을 받기도 했고, 가마를 메고 있는 어른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저도 그런 멋진 동네 아저씨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을의 경제 활동은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상점이었던 곳들이 줄줄이 주차장이나 맨션으로 바뀌어가는 풍경을, 야마이씨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활기차던 축제가 점점 기운을 잃어가는 것을 계속 보게 되면서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되었어요. 제가 어른이 되고 난 후에도 제 아이에게까지 좋은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좋은 축제'가 계속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당시 고등학생이던 야마이씨는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가게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했습니다.



가게가 많아진다면 뭐든 좋다는 말은 아니에요. 축제를 할 때 축의금을 준다거나 하는 가게가 마을에 많이 있다면 점점 사람이 사람을 부르고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거죠.

체인점은 절대 안돼! 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가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보니, 그걸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야마이씨는 대학 졸업 후 도쿄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건 '지역 경제가 잘 굴러가도록' 하기 위한 것을 알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고 합니다.




대학생 때는 지역의 일과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것을 모두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문제는 모두 경제 활동의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 활동의 과정 중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느꼈죠.

문화나 교육보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경제합리성이 있는 쪽을 선택한 결과가 사회를 좋아지게 만드는 구조'로 바뀌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이득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행동한 결과를 통해서 지역이 바뀌고 문제가 해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민간 기업에 들어가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이정도의 꿈을 가지고 도쿄에 잇는 기업에 취업한 야마이씨. 나중에 오다와라 시청의 직원이 됩니다. 그리고 그 3년 후에는 도쿄에서 IT 관련 회사를 창업하고 다양한 경력을 거쳐 2012년 4월, 코워킹 스페이스 <큐우산푸쿠(구삼복)>을 만든 것을 계기로 오다와라 지역에 기반을 두기로 결정합니다.



큐우산푸쿠의 입구에는 손으로 직접 쓴 귀여운 로고가 있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때는 마침 오다와라의 인구가 뚜렷한 감소 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야마이씨는 야심차게 마을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쪽에서 만드는 <창업의 도시>


마을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코워킹스페이스 <큐우산푸쿠>를 만들었을 때부터 야마이 씨의 머릿 속에는 '언젠가 부동산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여기(큐우산푸쿠)를 빌릴 때도 그랬는데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던 공간은 좀처럼 찾을 수 없더라고요.

집이라는 건 찾아내서 발굴하는 작업이 없으면 점점 빈 집들이 주차장이나 아파트로 바뀌어가고 말아요. 그렇게 만들지 않으려면 빈 집 활용에 조금이라도 흥미 있는 건물주를 만나는 프로세스가 필요해요.


예전부터 오다와라시 중심가에 매물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들은 모두 각기 다른 사정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물이 비어있다고 해도 임대나 매각에 대한 생각없이 그냥 가만히 놔두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은 건물주의 의식이 바뀌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건물주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일에 종사하는 선수가 되자는 마음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건물주가 관심을 갖지 않고 방치하고 활용하지 않는 유휴 부동산이 늘어나는 상황은 지방 어느 도시에나 있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야마이 씨는 그런 마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든지 약 3년 후, 2015년 3월에 세 명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큐우산푸쿠 부동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물건을 팔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야마이씨는 '사람'에게 눈을 돌리게 됩니다.



건물이 있다고 해도,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잘 버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죠. 안쓰는 건물을 찾는 것과 동시에 창업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도록 만드는 일도 필요했습니다.


그럼 오다와라에는 창업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걸까요? 야마이 씨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오다와라에서 창업하는 사람이 매년 100명 가까이 있다고 해요.

저도 여기서 창업하고 난 뒤에 실감했는데요. 오다와라는 도쿄와 접근성이 좋고 어느 정도 시장 규모도 있어서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가 가능해요. 임대료가 도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장점도 있어서 창업하기 쉬운 지역이죠.

그래도 일상적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은, 이곳에서 창업하는 사람에게 있는 그런 부분을 실감하지 못할 수 밖에 없어요.


창업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에 이어, 작은 마르쉐(동네에 작은 주민 중심 시장)도 있고 지역 한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코워킹 스페이스 등 <창업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본 구조는 이미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충분하지 못했던 것은 그 연결과 관계에 대한 가시화였습니다. 야마이씨는 마을 경제 활동의 가시화는 <창업의 도시>로 향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제 3 신 창업시> 프로젝트를 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서로가 알고는 있지만 따로 따로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 3 신 창업시 합니다!' 라고 내걸고 창업 세미나를 열어서 동시에 지금 있는 것들을 가시화해서 한 곳에 모아 보자고 했습니다.

그럼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오다와라가 창업하기 쉬운 시스템을 갖춘 지역이란 것을 알고 이를 사용해서 창업하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죠.

또 그 창업자들을 가시화하는 순환을 반복해간다면, 마을의 창업자 수는 그렇게 바뀌지 않을지 몰라도 사람들이 창업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나고, 그 결과 '창업하는 사람이 모이는 마을이구나' 라고 알게 됩니다. 그건 아주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호화 강사진에 <제 3 신 창업시> 라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 기세를 담은 비주얼도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창업스쿨 참가자는 연인원 300명이 넘을 정도로 대성황입니다.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여 가시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야마이씨는 이 마을에서 살면서 쌓은 인맥을 통해 상공회의소와 시청, 금융 기관 등을 찾아가서 얘기하고 설득하며 관민 일체가 된 프로젝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누구나 마을에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고 야마이씨가 그걸 정리하는 포지션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여름, 킥오프 행사를 기점으로 호화 강사진을 부른 세미나를 2회 진행, 두 번 모두 10명 이상의 창업자를 배출해냈습니다.



실제 하는 일은 세미나 정도밖에 되지 않고, 이제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되었으니 실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가시화 되고 쌓여가는 것들이 또 새로운 창업자를 모을 수 있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3 신 창업시>가 시작되면서 마을에서 창업자를 지원하는 분위기도 생겼습니다. 창업스쿨을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창업스쿨 졸업생> 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금융기관에서 친절히 상담해주었다'던가 '건물주가 얘기를 잘 들어주었다' 같은 이야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행정뿐만 아니라 신용 금고나 민간 기업 등 마을에 창업자가 늘어나길 원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로 인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용금고는 창업자에게 대출해주는게 위험도가 있으므로 금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지역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그런 의식도 조금씩 변하게 만들고 싶어요. 금융기관 사람들이 '창업자를 늘리는 것'에 대한 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가급적이면 다양한 직종의 분들과 프로젝트를 만들었어요. 여러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창업자가 늘어나길 바라고 있고, 서로 네트워크를 갖게 되는 것이 상승 효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회의 할 때 사람이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요. (웃음)




전략적이면서 정중하게 관계를 맺으며 마을의 플레이어들을 연결해 온 야마이씨의 이야기를 통해, 한 걸음씩 착실하게 <창업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의 오다와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의 현실을 전하는 연재가 되었으면,


호조를 보이며 속도를 올리는 오다와라의 <창업의 도시>를 향한 길이지만, 아직은 '해야 할 일 투성이'라고 야마이씨는 말합니다.


단순히 시작하고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도 있지만, 실적을 쌓아가며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요.

말하자면, 세미나를 열었다고 창업하는 사람이 바로 증가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래도 그렇게 깃발을 내걸어 놓는 것으로 이미 창업할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재미있는 마을이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오다와라 현지에서 성공하고 싶다' 라는 사람 뿐 아니라, '어디서 창업해도 괜찮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오다와라에 온' 사람을 늘리거나, 제대로 땅에 발을 딛고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해요.


<큐우산푸쿠>  2016년 코워킹 오피스 오픈시기의 모습. 사진은 역시 2016년에 확장한 코워킹 스페이스.


오다와라에는 이미 최근 몇년 간 조그마한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과 2016년에 상장을 완수한 IT 벤처기업 <Hamee>,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스즈히로 어묵> 등, 지역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선배 창업가들도 있습니다. 더 옛날에는 아츠지 모모야마 시대(16세기 말)부터 이어온 기업도 있고 일본 카나가와 현 내 상위기업 20개 중 7곳이 오다와라 시와 하코네쵸에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연재 <오다와라 창업 이야기>에서는 그런 새롭거나 전통있는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중에는 반드시 실패담도 있을 겁니다.



실패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웃음) 굳은 결의가 있어도 실제로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도 창업자 여러분의 '그래도 하는 게 더 좋았다' 라는 목소리가 전해져야, 실패하더라도 치명상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알 수 있도록 만드는 연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창업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포함해서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이 연결된다면, 더 풍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불안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래서 저 자신이 먼저 오다와라 땅에 발을 붙이고 서지 않으면 안되는 거죠." 라고 <큐우산푸쿠 부동산>의 공동 대표로서의 결의도 들려주었습니다.


실패와 고뇌는 물론 즐거움도, 마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며 <창업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오다와라 시. 마을의 역사와 규모, 지역성에 따라 분명 방식은 다르겠지만, 이 방법이 일본 지방 도시들이 도시 재생을 하기 위한 하나의 형태가 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연재 될 <오다와라 창업 이야기>에서 당신도 이 마을의 창업자들과의 만남을 즐겨보세요. 혹시 모릅니다. 연재 말미에 당신이 새로운 플레이어가 되어 있을지도?


그런 기대도 담아… 연재 시작입니다!


(Photo by Photo Office Wacca:Kouki Otsuka)




CHECK OUT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시작, 부동산, 그리고 제3 신새 창업시와 속속 오다와라의 지역에서 사업과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야마이 씨. 지금까지 몇 차례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어린 시절부터 안고 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이라는 단면을 보여주는 연재의 킥오프에 개인적인 스토리가 등장하는 게 좀 특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개개인이 가진 마음이 마을을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며 이 기사를 적었습니다. 야마이씨에 말을 통해 무언가를 느낀 독자 여러분, 이제 시작할 연재를 꼭 기대해주세요. 오다와라에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시작될 것만 같습니다.




글쓴이

이케다 미사코



마음에 실을 뽑는 사람/어머니

프리랜서 에디터/라이터. 가나가와 현 치가사키 시 거주, 한 딸의 어머니. 마음에 다가가는 말을 "제대로" 듣는 인터뷰와 동정의 근저에 있는 이야기의 "본질"을 전해서 집필하고 편집하는 일을 필생의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그리고 있는 것은 "개개인이 있는 그대로,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사회". 오늘도 그대로 아이 옆에서 살고 있습니다.



3 신 창업시


오다와라 창업 이야기
지방 도시 재생 이야기 시작된다. <창업의 거리> 들어선 카나가와현에 위치한 '지금의 오다와라시' 이야기를 전합니다.




번역/편집 : 리이선생

clownforrest@gmail.com


번역하고 보니 연재 시리즈의 첫 기사였습니다.

곤란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죠.



매거진의 이전글 십대 엄마들의 살롱 <모에칸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