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서 건져 올린 시간.

그건 말이지.

by 눈사람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순 있겠지만

중요한 결정에 속하는 일들은

아마 샤워를 하는 동안에 대부분

결정되었던 거 같다.

쓸데없는 고민이 많은 진지충에

속하는 나.

목욕탕에서는 가면이 벗겨진 나를

바라보게 되고 그래서 더 결정에

자유로울 수 있었던 걸지도.

내가 나를 조금은 알아챌 거 같기도

했던 시간들이.

목욕탕에서 이루어졌다니.

약간 정성이 필요한 동작인

머리를 감다가 거울을 들여다 보기까지.




내가 나를 들여다 볼 시간이 중요한건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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