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꿈꿔.
사막여우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다.
얕은 잠에 들고 깨기를
반복하다 저녁이 내렸다.
우리가 가진 우산으로 저녁을
막을 수는 없잖아.
저녁은 기필코 오는 것일 테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저녁은
아름다운 것일 게 분명하니까.
저녁을 그릇에 담아두고
새벽을 기다리는 일이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으니.
미워하지 않기로
미움받지 않기로.
나와 당신에게 건네는 차갑지만 다정한 위로. 눈이와 B의 이야기. 버섯지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