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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끝이 차가워지던 날에너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어떤 온기조차 남아있지 않고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무시무시한 말을 남긴 채 멀리 가버렸다.그립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지만내릴 곳을 자주 지나쳤고보행신호를 놓치고 약속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