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 금붕어의 눈물.

물기 어린 기억.

by 눈사람

네가 눈물을 흘리리라고는

꿈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눈가가 촉촉해지는 일이

보석 같은 눈물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있을 리 없다는 듯이 굴었다.

그 눈가를 짐짓 모른척해야만 했고

당신도 들키고 싶지 않았으리라 했다.


결국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물속에서는 눈물을 아무리 많이

쏟아내더라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걸.

소리 내지 않고 수많은 시간을 흐느꼈을

슬픔의 깊이에 대해 생각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아버린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당신에게 도착해야만 하는 위로가

갈 곳을 잃었다.



나의 위로가 너에게 닿을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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