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B-612.
그 안에 남겨진 것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수많은 1분 1초가 녹아있는 내면을
한참 동안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서로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듯이
실제로 다가가서 바라본 실체는 너무나
멀고 긴 시간들을 지나왔던 거였다.
어느 정도의 시간과 어떤 만큼의 거리는.
별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모른 채 계속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 자리에서 영원을 향해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