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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Oct 06. 2019

괜찮다고 했지만.

커다란 눈덩이가 될 때까지.

너를 그리고 또 너를 그리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냈어.
그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는 않았어.
하지만 너를 떠올리려 할수록
기억들이 이미지들이
흐려지기만 했어.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어.
너무나도 소중한 건 틀림없는데
왜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지
그 이유를 좀처럼 알 수가 없었어.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지도 모른 채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창밖에는 이르고 이른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너도 같이 쌓여갔어.





그런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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