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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Feb 10. 2020

이방인의 온도차.

파도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서서히.

그렇게 낯선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가끔은 아기 염소들과 고양이를
만나기도 했고.
시간은 느리게 느리게 흘렀지만 가끔은
붙잡을 수 없이 빠르게 달아나기도 했다.
원망을 덜어 내고 나니
아쉬움만 잔뜩 남아 우편함을 기웃거렸다.
익숙하지 않은 자유에게
안녕을 말하던 날에는 모래언덕이 무너지며
조용히 파도가 일었다.



당신에게 내가 구원이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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