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저는 그 유형이 되도록 돕는 템플릿을 만들었어요
지난번 퇴사 유형 5가지를 쓴 글에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셨습니다.
"저 전략적 이직형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당연한 질문입니다. 다섯 가지 유형 중에서 전략적 이직형이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거든요. 불만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기회로 이동하는 것. 평판을 지키고, 추천인을 챙기고, 다음 직장에서 협상력도 높은 상태로 나가는 것.
그런데 막상 이 유형이 제일 어렵습니다.
번아웃이나 가치불일치형은 현실이 밀어내는 힘이라도 있어요.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감각이 결정을 도와줍니다. 전략적 이직형은 그게 없어요. 현재가 나쁘지 않으니까, 오히려 "이게 맞나?"를 더 오래 반복하게 됩니다.
"괜찮은 걸 두고 나가는 게 맞나?" "나간다고 진짜 더 좋은 데 갈 수 있나?"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불만이 없으면 결정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끌어당기는 힘만으로 움직여야 하니까요.
제가 실리콘밸리 테크업계 14년, 창업 두 번을 하면서 꽤 많은 커리어 이동을 봤습니다. 잘 떠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잘 떠난 사람들은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첫째, 나를 설명하는 언어가 있었습니다. "왜 지금 이직하려고 해?"라는 질문에 감정이 아니라 방향으로 대답할 수 있었어요. "더 큰 기회를 찾고 있어요. 지금까지 이런 걸 해왔고, 다음엔 이런 걸 하고 싶어요." 이게 준비된 사람은 면접에서도, 레퍼런스 요청에서도 달랐습니다.
둘째, 나에게 맞는 다음 환경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좋은 회사"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회사"를 구분할 수 있었어요. 이전 직장에서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다음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셋째, 관계를 지키며 떠났습니다. 어느 업계든, 어느 나라든,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요. 마지막 인상이 긴 시간 남습니다. 잘 마무리한 사람은 이직 후에도 이전 동료들이 레퍼런스가 되고 기회가 됩니다.
이 세 가지가 감이 아니라 구조로 정리될 때, 퇴사는 도망이 아니라 전략이 됩니다.
3월 16일 월요일, 텀블벅에서 펀딩을 하나 오픈합니다.
미플랜 연말 계획 템플릿에서 시작해서, 레이오프 응급구조 템플릿을 거쳐서, 이번엔 퇴사 고민을 퇴사와 이직 전략으로 만드는 키트입니다.
34페이지, 프린트해서 직접 손으로 쓰는 템플릿입니다.
퇴사를 앞두고 가장 힘든 게 뭔지 아세요? 머릿속을 뱅뱅 도는 생각들이 정리가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어디 있나, 어디로 가고 싶나, 어떻게 거기까지 가나" — 이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감정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번아웃으로 지쳐 있는 분도, 성장이 막힌 분도, 특별한 불만 없이 더 나은 기회를 찾는 분도 쓸 수 있게 설계했어요. 하지만 이 워크북이 가장 효과적인 분은 — 전략적으로 떠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입니다.
하나. 월요일 오픈 전에 텀블벅 페이지에서 알림 신청을 눌러주세요. 펀딩은 초반 24시간이 중요합니다. 오픈 알림을 받으시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둘. 주변에 요즘 퇴사 고민 중인 분이 있으시면 이 글을 살짝 보내주세요. 감정적으로 흔들리기 전에, 구조적으로 한번 정리해볼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quitwell 에 가셔서 구경 한번 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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