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퇴사하지 마세요, 이런 생각 안 해놨다면

생각부터 제대로 정리하는 게 퇴사 준비입니다

"퇴사하고 싶어요."

좋다. 근데 물어본다.


왜요?

"...힘들어서요."


뭐가 힘든데요?

"...다요."


다음엔 뭐 하실 건데요?

"...몰라요. 일단 나오고 생각하려고요."


절대 퇴사하지 마세요.


막연한 건 생각이 아니라 불안이다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퇴사하면 안 된다.

왜 퇴사하고 싶은지, 뭐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다음엔 뭘 하고 싶은지. 이런 게 없으면 그건 생각이 아니라 그냥 불안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대로는 못 하겠어", "뭐라도 바뀌어야 해". 이건 막연한 불안이지 명확한 퇴사 이유가 아니다.

생각 없이 퇴사하면 안 된다.

나가도 막막하고, 다음 직장 가도 똑같고, 몇 달 뒤에 "그냥 버틸 걸" 후회한다.


이런 생각 안 해놨다면 절대 퇴사하지 마세요

1. 왜 힘든지 구체적으로

"힘들어서 퇴사하고 싶다"는 막연하다.


뭐가 힘든 건데. 상사 때문인가, 동료 때문인가, 일 자체가 안 맞는 건가, 업무량이 문제인가, 야근이 문제인가, 커리어 방향이 안 맞는 건가, 연봉이 문제인가, 회사 문화가 안 맞는 건가.

이게 명확하지 않으면 다음 직장 가도 똑같다.


상사가 문제였는데 "일이 안 맞나봐" 하고 다른 업종으로 갔다가 후회한다. 업무량이 문제였는데 "회사 문화가 안 맞나봐" 하고 스타트업 갔다가 더 힘들어진다.

왜 힘든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다음엔 그걸 피할 수 있다.


2.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돈이 중요한가, 성장이 중요한가, 워라밸이 중요한가, 업무 내용이 중요한가, 사람이 중요한가, 회사 안정성이 중요한가.


이게 명확하지 않으면 다음 선택도 막연하다.

"어디로 가야 하지?", "뭘 해야 하지?" 계속 맴돈다. 이직 공고 보면서 "이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저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정한다.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알아야,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연봉은 조금 낮아도 워라밸이 있는 곳", "성장할 수 있으면 야근 감수", "안정적인 대기업", "도전적인 스타트업". 이런 식으로.


3.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돈이 없어서 퇴사 못 해요."

그럼 돈은 얼마나 필요한데.

"...몰라요. 그냥 많이요."

이렇게 막연하면 영원히 못 나간다.


지금 통장에 얼마가 있나. 매달 고정 지출이 얼마나. 집세, 보험료, 카드값, 통신비, 식비. 다음 직장 들어가기 전까지 몇 개월이 필요한가. 3개월? 6개월? 1년?


계산하면 나온다. "6개월 동안 생활비로 1,200만원 필요하네. 지금 500만원 있으니까 700만원 더 모아야겠네. 한 달에 100만원씩 모으면 7개월 뒤에 나갈 수 있겠네."

이렇게 계산하면 "언젠가는"이 "7개월 후에"로 바뀐다.


4. 다음엔 뭘 하고 싶은지

"일단 나오고 생각하려고요."

안 된다. 나와서 생각하면 불안만 커진다.


"뭐 하지?", "돈은 언제까지 버티지?", "이러다 백수 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에 아무것도 못 한다.

다음에 뭘 하고 싶은지 방향은 있어야 한다.


완벽하게 정해놓을 필요는 없다. 근데 방향은 있어야 한다. "같은 업계 다른 회사", "완전히 다른 업종", "프리랜서", "창업", "공부", "쉼". 이 정도라도.

방향이 있으면 준비할 수 있다. "같은 업계 다른 회사"면 이력서 준비, 이직 시장 조사. "공부"면 뭘 배울지, 학원은 어디로 갈지. "쉼"이면 몇 개월 쉴 건지, 그 동안 돈은 어떻게 할지.


5. 언제 나갈 건지

"빨리 나가고 싶어요."

언제요?

"...빨리요."

빨리가 언제인데.


다음 주? 다음 달? 3개월 후? 6개월 후?

막연하게 "빨리"만 생각하면 계속 못 나간다. 구체적인 날짜가 있어야 준비할 수 있다.


"6개월 후 퇴사"라고 정하면, 그 전까지 돈 모으고, 이력서 준비하고, 이직 시장 조사하고, 필요한 공부하고. 계획이 생긴다.


생각을 정리하는 게 퇴사 준비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퇴사 준비 = 이력서 쓰기, 면접 준비, 돈 모으기.

아니다.

퇴사 준비의 첫 번째는 생각 정리다.


왜 힘든지, 나한테 중요한 게 뭔지,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다음엔 뭘 하고 싶은지, 언제 나갈 건지.

이게 명확해져야 이력서도 쓰고, 면접 준비도 하고, 돈도 모은다. 이게 없으면 그냥 아둥바둥 바쁘기만 하고 진전은 없다.


그래서 생각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혼자 생각하려면 막막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고, 생각이 맴돌기만 하고.

그래서 생각을 정리해주는 구조 = 프레임워크가 있으면 좋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 왜 힘든지, 뭐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통장에는 얼마가 있는지.

나는 어디로 가고 싶나 -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다음엔 뭘 하고 싶은지,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어떻게 거기까지 갈까 - 언제 나갈 건지, 어떻게 준비할 건지, 뭘 배워야 하는지.

이 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막연한 퇴사 욕구"가 "명확한 퇴사 계획"으로 바뀐다.


그래서 퇴사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질문이 생각을 이끌어주고, 빈칸이 집중하게 만들어주고, 조금씩 채우다 보면 조금씩 명확해지게.


생각 정리하고 퇴사하세요

절대 퇴사하지 마세요, 이런 생각 안 해놨다면:

왜 힘든지 구체적으로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다음엔 뭘 하고 싶은지

언제 나갈 건지


생각을 정리하고 퇴사하세요.

막연하게 "힘들어서" 나가지 말고, 명확하게 "이래서", "이렇게", "이때" 나가세요. 그래야 퇴사가 더 높이 뛰는 발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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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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