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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승훈 Mar 31. 2016

자기반성만큼이나 중요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2015.01.04


  자기반성이라는 것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에도 썼다시피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답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면 그 사후 대처가 조금 더 용이해지며 그 문제를 뛰어넘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문제를 명확하게 알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기반성은 매우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기반성이라는 것은 자기모멸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류의 반성이 겹쳐지다 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회의가 발생하고 그가 지속되면 자신에 대한 회의로 발전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종류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그는 문제라기보다 그 사람의 특징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발하는 빛은 다르기 마련이고 어떠한 사람이든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부족한 부분을 대체할만한 어떠한 큰 장점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나의 행동에 대한 지적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자기반성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 행동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해당 집단의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 즉 그 집단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이야기지 보편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반성으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나는 원래 이런 놈이니까 그냥 이렇게 살 거야." 라는 생각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행동의 수정이나 보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모습이 의심을 가진 채로 행동하면 다른 사람도 그것을 바로 눈치 채고 어느샌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변명을 계속 늘어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떠한 것에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했을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해 보았을 때에도 처음과 끝에 내놓은 해답이 같다면 그 자신이 생각한 것이 진실이자 정답이 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결과라도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필터를 걸러서 들어오기 때문에 정답에 대한 인식은 스스로가 정하고 판단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관철시키는 행동력과 사고력이 있어야 합니다. 집단에 소속감이나 애착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나 그 집단으로 인하여 자신을 잃어버리면서까지 적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매우 힘든 과정이며 그 정도까지 노력하면서 적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봐봐 얘가 또 이렇게 했어 이렇다니까" 라는 생각을 하고 그 시선을 바꾸지 않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문제라고 판단이 되면 그것을 고치기 위한 모습을 보이되, 자신이 가진 장점을 더더욱 키워 '그럼에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정한 인물과 문제가 지속된다면 그 인물이 인정하는 장점을 가진 사람이 되거나 그 인물과의 관계를 명료하게 하거나 아예 집단을 바꾸어 버리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집단에 활기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스스로가 그렇다는 확신이 든다면 괜찮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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