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는 WHY 운동을 시킬까?
최근 저는 운동에 있어서 한 번의 혁신을 겪었습니다. 요즘 인기만발인 크로스핏을 드디어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아니라도 새로운 운동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크로스핏이 안겨준 충격은 글로 배웠던 그것과는 딴판이었습니다. 크로스핏을 경험하면 보통은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신체 능력에 절망하는 게 첫 반응입니다. 사설 저는 충격이 더했습니다. 그야말로 좌절이었죠. 시간과 형편이 되는대로 최대한 운동을 해왔던 것을 자부하던 터라 크로스핏 앞에서 드러난 제 체력의 냉정한 현실 앞에 아연실색하고 말았죠.
트레이너는 원래 이 운동의 일반인들 반응이 다 이렇다고 절 위로합니다.
일단 크로스핏은 확실히 다른 형태의 운동입니다. 기존 웨이트 운동이 근지구력이나 근육의 크기 파워 등 한 가지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크로스핏은 운동의 여러 장점을 합쳐놓은 듯합니다. 전신을 사용하면서 유산소와 무산소의 운동을 동시에 해서 근육과 신체의 구석구석을 자극합니다. 보기엔 굉장히 단순해 보여도 ‘이렇다 죽고 말겠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운동 강도가 높습니다. 물론 그만큼 체중감량 효과도 뛰어나고요
크로스핏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핵심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오랜만에 썼다는 것입니다.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하나같이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선 자세에서는 척추를 앞으로 당기는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이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윗몸일으키기 같이 등을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자주 해주는 게 좋죠. 반대로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일수록 척추를 뒤로 당기는 근육이 약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등을 자주 뒤로 젖혀주는 동작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뒤로 걷기가 좋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발달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말썽을 부릴 부위는 없는지 살펴 볼일입니다.
그래서 같은 운동만 하지 말고 가끔은 다른 것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등산만 하는 사람은 탁구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고, 웨이트만 하는 사람은 외발 자전거를 탄다던지 요가 같은 운동을 해보는 것입니다. 근육뿐만 아니라 뇌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 창작하면서 두뇌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그만큼 뇌세포는 줄어듭니다.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선 글쓰기, 책 읽기, 외국어 배우기 등을 평생 해나가야 합니다. 다양한 신체 운동과 다채로운 두뇌활동이 함께할 때 우리는 이상적인 건강체를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쓰지 않아 녹슬기 전에 매일 다양하게 자주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평생의 습관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