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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너 Aug 27. 2020

<주말마다 그린그림>을 다시 씁니다.  

그림을 소재로 글을 쓸 궁리를 했었다. 그림을 취미로 한지 일년 조금 넘을 즈음이었다. 일년간 그림을 그리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처음 시작 할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몇편을 연재하다가 멈췄다. 무슨 대단한 업적을 남긴 화가도 아니고 취미 미술로 남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포스팅을 할 자신도 없는데 기억을 거슬러 기록을 남긴다는게 다소 억지스럽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나 독서 후기를 주로 썼지만 코로나 사태를 맞아 극장을 찾지 않게 되면서 브런치 글쓰기도 시들해졌다. 대신 내 그림 취미는 거듭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갔다. 


처음 찾았던 성인 미술학원의 무성의함에 실망했던 나는 곧바로 유명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미술모임에 가입을 했고 그 모임을 통해 두번의 단체전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모하게 도전했던 전시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또한 귀한 경험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그 후엔 또 우연한 계기로 다른 모임에서 단체전에 참여하게 되었고, 해를 넘겨 2020년 봄부터 지금까지는 유화전문화실에서 그림을 배우고 있다. 


소박하게 치뤘던 첫번째 단체전. 청년창작모임 "이름을 부르다 전" (예전 정수화랑) 



일년간의 경험은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면 될 듯 싶다. 다만 지난 경험은 앞으로 써내려갈 기록의 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취미미술 하는 사람치고는 꽤 다양한 경험을 한 셈이니 말이다. 매거진 <주말마다 그린그림>을 다시 쓰기로 했다. 내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며 들었던 생각을 기록하고 싶다. 또 중간에 멈출지 모른다. 기분이 내키면 또 이어질수도 있다. 조금 긴 호흡으로 보면 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10년 정도 꾸준하게 그릴 생각이니 급할거 하나도 없다. 이 글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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