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체력을 갖고 싶다

나도 살기 위해 달린다

by 도 출 남

며칠 전 가슴에 답답함과 작은 통증이 느껴지는 게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 병원을 내원해 봤더니 협심증이 의심된다며 상급 병원으로 갈 것을 안내했다... 그리고 혈압은 무려 160/100이라는 위험해 보이는 상태

아마 전날 잠을 설쳐 거의 2시간도 채 못 잔 원인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가다간 곧 몸이 무너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바짝 들기 시작했다


이제 막 50대에 들어섰고 건물 시설관리직에 일하면서 24시간 당직을 많이 한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문제는 당직하고 와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침 먹고 좀 있다가 누워 자는 습관..... 그리고 전날 몸을 많이 쓰는 작업을 했으니 운동은 따로 안 해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이 사단의 주원인이 아닐까 싶다

한때는 마라톤 하프코스도 완주해 보았고 로드 자전거로 서울에서 팔당대교로 초계국수 먹으러 왕복도 하곤 했는데..... 언제 이런 저질체력이 된 건지 ~~!


유튜브에서 ' 마녀 체력 '으로 알려진 이영미 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에디터로써 유명한 책을 많이 내긴 했지만 그와 달리 그녀의 삶은 쉬는 주말이면 소파에서 등딱지가 떨어질 줄 모르는 생활의 반복이었고 늘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사이클의 매력에 매료되어 나중에 철인 3종 경기까지 도전하게 된 걸 보면 분명 운동은 삶의 활력과 무언가 중심을 잡아주는 힘이 있는가 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의지도 아니요 정신력도 아닌 바로 체력.... 신체의 건강.... 아무리 꿈이 많고 목표가 원대한들 그것을 끌고 갈 만한 육체의 힘이 약하다면 작은 것 하나조차 제대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운동을 할까 언제 할까 어떤 방법으로 할까 고민하지 않고 그제 아침부터 새벽 6시 전후로 눈이 떠지면 그냥 운동복 갈아입고 무조건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변을 무조건 빠르게 걷기 시작했고 좀 더 체력이 길러지면 달리기로 향상해 나갈 생각이다

마라톤은 그때 상황 봐서..... 인생은 늘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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