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세상에 잠시 들어간 기분이었다.
아이의 진료와 수술을 이유로 9월 한 달 동안 세 번, 총 11일을 서울에 가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도 한낮이어도 초저녁이어도, 한밤중만 빼면 늘 도로에 줄지어 있는 차들로 여유란 찾기 여려운 곳. 그럼에도 모두들 각자의 할 일은 다 해내고 있을 곳. 고작 한 달의 3분의 1동안 머물렀을 뿐인데, 닮아버렸나 보다. 여기저기서 마구 끼어드는 차들처럼 나의 9월은 이 일, 저 일이 계속 끼어드는 바람에 여유는 어디론가 사라진 듯 했다. 나 역시 그럼에도 매일 그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처럼 하나씩 미션들은 수행해 나갔다. 나의 돌봄만 빼고.
* 9월의 결산 *
1. 감사일기 28일 성공
2. 창비 70일 필사 30일 성공(61일차 까지)
3. 글친구와 함께 하는 입트영 9일
4. 아이와 함께 어린왕자 필사
5. 운동 10일
6. 독서 세 권
7. 새로운 곳 : 공군 서울 호텔, 딜쿠샤, 인왕산 북카페 초소책방,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하회마을
8. 새로운 경험 : 하늘챙 참여(하루 동안 잠시라도 하늘을 보며 나에게 집중하고 쉼을 갖는 힐링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