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둘째 날, 응급실. 갑작스러운 엄마의 뇌졸중이었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란 없는 걸까.
일로 못 움직인 남편을 빼고 친정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나가는 길이었다. 차에서 내리려던 엄마의 말소리가 왠지 좀 어눌했다. 졸리신가 싶어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셨지만 혹시 몰라 STR*을 확인했다.
"엄마, 웃어봐."
"엄마, 엄마 이름이 뭐야?"
"엄마, 만세 해 봐"
왼쪽 입꼬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왼쪽 팔과 다리는 오른쪽에 비해 들어 올리는 힘이 약했다. 그러고는 잠시였던 그 증상들이 사라졌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잠시였지만 분명히 증상은 있었고, 그런데 금방 사라졌다. 어떻게 하지?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 아님 다행이고, 뭘 고민해! 오늘 토요일이거든!! 당장 병원 가라고!!!
*뇌졸중징후(STR)란 급성 뇌졸중이 의심될 때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다.
검사방법
뇌졸중을 영어로 stroke이라 부르는데, STR은 앞의 세 알파벳을 이용해 만든 약자이다. S는 smile을 의미하며, 안면 마비를 확인하는 행위이다. 웃게 하였을 때 입 모양이 대칭적인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T는 Talk를 의미하며, 구음장애 및 실어증 등 언어장애를 확인하는 행위이다. 말을 시켜보았을 때 발음이 어눌한지, 적절한 대화가 되는지 확인한다. R은 Raise를 뜻하며, 편측마비를 확인하는 행위이다. 두 팔, 두 다리를 들게 하였을 때 양측 근력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여야 하는데, 뇌졸중은 많은 경우에 편측 마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엄마를 지키는 시간 동안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지금 건강한지, 이대로 나이 들어도 아이를 힘들게 할 일은 없을지.. 답은, 아니란다. 지금부터라도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운동하며 계속해서 배우라고 한다. 그것이 곧 아이를 돕는 일이라고.
늘 지금과 같을 거라 착각하기도 했다. 언제나 건강하고 다치지 않으며 늙지 않을 것처럼. 신도 아니면서.
11월엔 조금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보자 야무지게 다짐해 본다. 아자!
☘ 10월 결산 ☘
1. 자정 전에 잠들기 : 그래도 그게 어디냐 싶지만 며칠은 성공
2. 필사 - 챌린지 두 개 이어서 하느라 31일 성공!
3. 글쓰기 - 친정 가던 날 한 편
4. 운동 - 11일 (계단 오르기, 걷기 )
5. 감사일기 - 30일 성공
6. 독서 - 서평책 포함 10권 완독 및 진행 중
7. 새로움 - 글친구와 함께 하는 아침 6시 30분 기상, 10분 글쓰기, 20분 입트영
- 정재승 교수님, 이은경 작가님 강연 들음
- 평생학습박람회 체험
☘ 11월 계획 ☘
1. 자정 전에 잠들기
2. 매일 필사, 매일 운동, 매일 감사일기
3. 글쓰기 - 브런치 4편, 블로그 포스팅 10개
4. 독서 - 5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