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을 찾아 나를 채운 12분의 11

by 늘봄

아빠의 장기 출장으로 아픈 엄마가 집에 와계셨다. 계시는 동안 잘해드리고픈 마음이 굴뚝이었다. 낯설고 답답하실 테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며 바쁘게 지내야지. 함께 운동하기, 산책하기, 주말에는 소풍 가기, 시장 구경 가기, 마트 가서 장보기, 맛있는 음식 함께 만들어 먹기, 영화 보기, 카페 가기, 거품 목욕 시켜드리기, 얼굴 마사지 해드리기 등등.


하지만 계획은 늘 그렇듯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집에서 킹 사이즈 침대를 쓰시던 습관이 잠결에도 있으셨는지 아이의 슈퍼싱글 사이즈의 침대에서 주무시며 꿈을 꾸시다 떨어지셨다. 침대에서 한 번 떨어진 일이 뭐 그리 큰 일인가 하겠지만 나이 드신 분들께는 큰 일인 거였다. 며칠 계속 엉덩아가 아프시다고 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다행히 뼈는 괜찮았지만 타박상으로 통증이 좀 갈 거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네 했었는데, 아스피린을 드시고 계신 터라 근육 사이로 다친 모세혈관에서 피가 새는지 점점 멍이 생기고 심해져 갔다. 애가 탔다. 주택 생활을 하시다 아파트, 그것도 생전 연고도 없는 곳이라 답답하실 텐데 의사는 엄마에게 많이 걷지도 말란다. 젠장. 나는 눈이 안 좋아 운전을 못하니 어디 모시고 다니지도 못하는데. 덕분에 주야장천 수다다. 낮잠을 주무시는 시간, 아이가 집에 오고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 외에는 나도 함께 꼼짝 마라다. 신생아 육아와 다를 게 없다. 엄마는 당신 신경 쓰지 말고 할 일 하라고 하시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내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에 한숨이 나왔다. 어쩌랴, 틈틈이 나를 채울 수밖에. 그래서겠지. 엄마가 집으로 가실 날이 다가올수록 자꾸만 후회가 고개를 들었다. 그때 조금만 더 예쁘게 말할 걸, 좀 더 따뜻하게 대해드릴 걸, 좀 더 맛있는 걸 만들어 드릴 걸.





♣ 11월 결산 ♣


1. 감사일기 29일 성공

2. 운동 15일 성공

3. 기상 인증 25일 성공

4. 독서 서평챡 포함 총 10권

5. 필사 8일

6. 블로그 포스팅 7개

7. 자정 이전 잠들기 - 한 손이면 충분한 듯...



♣ 12월 계획 ♣

1. 자정 이전 잠들기 10일 도전

2. 감사일기 31일 도전

3. 운동 20일 이상 도전

4. 필사 25일 이상 도전

5. 블로그 포스팅 10개 도전

6. 브런치 글쓰기 4개 도전

7. 밀린 책 독서 4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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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의 독서와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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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인증 / 11월에 새로 만난 곳과 풍경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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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나 러닝, 계단오르기를 기록하는 런데이 어플 기록 / 스트래창이나 근력운동을 기록하는 핏데이 어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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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29일 성공 / 블로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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