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와뽀빠이 May 29. 2024

축복받은 대자연이 주는 행복

Holiday in WA

2023년 10월 아이들의 가을 방학.

시차도 없고, 무더운 싱가포르에서 벗어나 봄기운을 만끽하고자 한국보다 가까운 서호주로의 여행을 일찌감치 계획했다.(진짜 계획만!)

늘 계획형 인간인 J형 나는 이번만큼 라스트미닛까지 미루고 미뤘던 여행을 해본 적 없던터. 비행기티켓만 끊어놓고 미루고 미루다 결국 원하는 farm stay날짜도 못 찾았지만 어찌어찌 비행 떠나기 전 그래도 하고 싶은 거 리스트업 했는데, 가기 전에 아이들이 돌아가며 아프고 급기야 여행 당일 내 차례. 환불불가 저렴한 항공권을 끊었기에, 구토하며 쓰러져가는 내 몸 일으켜 공항으로 출발. 그나마 며칠사이 에너지 회복한 아이들이었기에 다행!(엄마가 되니 애들이 아닌 내 몸 아픈 게 그나마 천만다행)


Perth CBD에서 한 시간가량 해변을 거슬러 운전하니 sand dune가 나왔고 우리는 신나게 온몸으로 모래 바람을 맞아가며  잊지 못할 sand boarding을 했다.

30분을 북쪽으로 향해 더 운전하면 나오는 pinnacles desert에서 본 자연이 만들어낸 귀한 조각물(?).

밤까지 기다리면 별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테지만, highway 운전하면서 캥거루가 뛰어나온 것도 본터라 해 떠있을 때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highlight이었던 Rottnest Island bike tour!

Family activity로 요즘 빠져있는 자전거 타기. 아이들과 10km 노선을 선택했는데 오르막길에 내 무릎 나가는 줄 알았지만, 바다 색을 보니 감탄만 절로 나왔다.

Rottnest Island
Quokka
at the end of the 10km route
우연히 여행일정 겹쳐  학교친구네와 같이 여행


가뿐히 10km을 타고난 후 ferry시간까지 playtime!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나 모래놀이가 세상 무엇보다 재미있는 듯.


작은 섬나라 도시국가 싱가포르 생활 10년이 넘어가니,

무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도 지겹고, 무기력한 생활에 지칠 때 제3 국 호주에서의 휴가는 정말 꿀맛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아무리 밖에서 뛰어놀아도 끈적이지 않는 날씨에 아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신나게 놀았으니 여전히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이 겪는 한 계절에 짠함이 가득하다.

작가의 이전글 스위스 교육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