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

by Rei

나는 아이들이 너무 좋다.
아이들의 숨길 수 없는 표정
진실을 말하는 입술
해맑은 눈빛
모든 에너지를 쏟아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그들의 움직임까지.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설레이게 된다.

소아과병동.
때로는 전쟁터같은 병원에서 그 곳은 나에게 또다른 쉼터이다.
벽에 붙여진 뽀로로 벽지도, 작은 청진기, 이름표에 가득 붙여진 스티커도,
난 너무 좋다.

볼살이 터질 것같은 얼굴에 맑은 눈망울로, 아파서 울다가도 금방 웃으며 뛰어다니고,

서로 함께 릴레이로 눈물을 터트릴때면
나에겐 마치 그 소리조차 " 너도 힘들지, 나도 힘들어" 라고 서로를 위로하는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는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한 그 곳.
내 갈 길을 아무래도 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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