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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민 Sep 11. 2022

밤에 듣는 이야기 #4

한 사람


한 사람이 낯선 기분을 느끼며 시간을 기다린다.



두 사람의 연락이 오고, 이어 한 사람의 연락을 받는다.


한 사람은 식당을 들어간다.

한 사람이 이어 들어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두 사람이 된다.


한 사람 그리고 한 사람이 더 모여 우리는 넷이 된다.



한 사람은 수다를 떤다.

한 사람은 말을 경청하며 대화를 이끈다.

한 사람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녹인다.

한 사람은 담담하게 수다에 참여한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풀어 나누고

한 사람이 맞장구를 치고

한 사람이 고기를 굽고

한 사람이 분위기를 즐긴다.



한 사람은 이야기를 던지고

한 사람은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청하고

한 사람은 고기를 태우고

한 사람은 자리를 떠난다.



넷은 셋이 되고

그칠 줄 모르는 대화 속에

세 사람은 수다에 취해간다.



두 사람이 농담을 나누고

한 사람이 따라가지 못해 어색하게 웃기만 한다.

한 사람이 초롱한 얼굴과 웃음 가득한 얼굴에 이야기를 던진다.


처음 만난 세 사람의 시간은 오랜 친구처럼 흘러간다.



두 사람은 계단을 내려가고

한 사람은 길을 걷는다.



처음 올 때 그랬듯 다시 한 사람이 된다.

처음  때와 달리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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