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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민 Sep 27. 2022

밤에 듣는 이야기 #12

연인



사랑해.


세 글자일 뿐이지만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모든 걸 의미해.



사랑해.


짧은 단어지만 모든 것을 담았어.



사랑해.


기쁨과 즐거움, 행복, 그리고 힘든 일 까지 같이 이겨나가자. 그렇게 나이 들어가자고 말하며 너의 손을 꼭 잡았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다툼도 많았고 잠시 멀어진 적도 있었지.


우리가 화해했을 때

나는 다시 만남에 울었고 너는 나를 안아줬어.


내가 아파할 때

너는 내 모든 것을 걱정해줬고


네가 아팠을 때

나는 매일 눈물로 잠들었지.


그리고 우리가 다시 손을 맞잡았을 때

처음으로 하늘에 감사했어.


너를 지키게 해 줘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길가의 코스모스가 몇 번씩 지고 피는 동안

감사함에 익숙해졌고 고마움에 익숙해졌지.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더 이해할수록

맞잡은 손의 온기는 식어갔어.


왜 그랬을까.

왜 몰랐을까.


가슴을 치며 후회해도 이미 지나버린 시간인걸.


미안해.

너에게 상처 준걸 미안해.



아직 놓지 않은 이 손 내가 꼭 잡을게.

내가 지킬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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