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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민 Dec 11. 2022

요즘의 하루



익숙하다.


회사로 향하는 출근길과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타는 네모난 지하철.

항상 걷는 똑같은 길, 똑같은 식당.


이 생활에 너무도 익숙해졌다.


주말에도 항상 다니는 길을 지나 자주 갔던 카페에서 늘 하던 일을 한다.

일요일에는 항상 부모님 댁에서 이런저런 심부름을 하고 나면 한주가 끝난다.


너무 익숙해진 생활 패턴은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를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반복되는 생활은 똑같은 생각을 반복하게 한다.

늘 다니는 길은 울타리가 되어 새로운 것으로부터 차단한다.

늘 똑같은 대화는 돌고 돌아 옳고 그름만을 구분하려 한다.


새로움이 없으니 자극이 없다.

자극이 없으니 의욕이 떨어진다.

이미 뒤처지고 있음을 알지만 굳이 나아가고 싶지 않다.


새로움과 신선한 자극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이미 굳어버린 몸과 마음은 익숙한 것에 너무 길들여져 버렸다.

아니면 게을러진 걸까?


벗어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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