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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joicewons Oct 04. 2022

221004_거슬리는 것

(사무엘하 11:1-13)


하나님 앞에서 평생을 살고 싶어서 성전을 짓겠다는 다윗의 소망 앞에  하나님은 거절하시고, 다윗이 아닌 그 다음세대에게 성전을 짓게 하리라는 약속을 주셨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시 다윗이 거주하는 땅으로 돌아오는 날에도 다윗은 자신이 옷이 벗어진 줄도 모르고 ‘하나님 앞에서’ 기쁨으로 춤을 추었다.


그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다윗의 연약함을 보여준다. 왕이 된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심히 아름답게 여겼고 결국 그 여자와 동침하기에 이른다. 이 본문을 보면서 많은 상황 속에서 여러가지 묵상을 했었지만, 생략하고 오늘 내게 주시는 마음을 묵상해보려 한다.


다윗이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모든 일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면밀한 일상의 순간 순간에 유혹을 받을 수 있는 연약한 사람이었다.


범죄(?)한 후에도.. 그 와중에 참으로 다정한 다윗.. “다윗이 요압의 안부와 군사의 안부와 싸움이 어땠는지를 묻고…”(11:7)


요즘은 나눔하면서 창세기, 설교시간에 사도행전, 개인묵상을 하면서 다윗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들여다 보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이 지금 이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나의 삶을 바라보는데 귀한 관점을 제공 해주고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인생, 또 여러 인생들을 이야기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롭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은 이렇게 연약할 수 밖에 없나.. 를 생각하며 완벽하고 싶은, 하나님이 필요없는 완벽한 일상을 꿈꾸고 있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연약할 수 밖에 없는 인생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오늘 10월 4일은 어떤 날이 될까? 나도 순간순간의 유혹 앞에서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의 마음에 사단이 심겨두고 간 잡초를 날마다 뽑습니다. 잡초가 자라지 않고 발견하면 뽑고 또 힘이 없을 때는 함께 잡초를 뽑을, 함께 경작할 수 있는 공동체를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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