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joicewons Dec 27. 2021

2021 연말결산

나의 2021년 돌아보기


매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곤한다.

회사에서는 일주일을 보내면 주간보고서를 쓰고, 출장을 다녀오면 출장보고서를 낸다. 일년이 지나면 회계결산을 해서 재무제표를 낸다. 그동안의 영업과정과 손익을 나타내어 한 해동안 회사의 결과를 볼 수 있다.


나도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의 과정을 칭찬하고, 또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면서 올해와 이별할 준비를 한다. 그래야 내년을 또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으니까. 내가 지나온 삶에 대한 결산표의 기준은 아주 개인적인 나만의 기준이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기준을 세워가고 있는지가 나만의 결산 속에서는 보이리라.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또 계획하고, 내년 연말에는 또 다시 나의 한 해에 대해 결산하고 있겠지?


계획대로 되는 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어릴 때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절망했었다. (물론 지금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계획했던 일에 대해서 얼마나 절실했었나. 왜 그 일을 하고 싶었나, 그리고 그 일이 왜 계획대로 되지 않았나 하는 내부적 / 외부적 이유를 피드백해보고, 그 '성취'와 '나'의 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의 가장 큰 유익이 아닐까 싶다.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대체로 도전하기 전에 시작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다른 점이 많기도하고,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생각한 것처럼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생각한 것처럼 현실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올해의 시작 : 글쓰기

야심차게 퇴사를 하고는 독립출판에 대한 꿈을 가지며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다. 그중에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 올해였다. 매년 내 생각을 간략히 정리하고 노트에 메모하는 글쓰기는 했었지만, 주제를 가지고 쓰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글을 쓰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 같아 일단 (공개적으로) 쓰면서 수정해가보려고 브런치를 시작했고, 목표가 있어야 꾸준히 하게 될 것 같아 [독립출판]을 목표했는데 이번에는 달성을 실패했다.


올해의 실패 : 독립출판

야심차게 만나는 사람마다 책 내고 싶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아직 그 꿈에 닿지 못했다. 글도 생각보다 많이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었다. 올해는 많은 것들을 출력하는 시기라기보다, 입력하는 시기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올해의 한 문장 :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 침착하게 하나야  

  올 여름, 코로나 시국에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었던 도쿄올림픽. 전국민이 열광했던 우리나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경기에서 식빵언니 김연경이 작전타임 중에 선수들과 자신에게 했던 말이다. 매 경기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는 경기력, 누구라도 실점을 하면 서로를 쉴새없이 격려해주며 팀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동안 배구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올림픽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대회이고, 김연경은 라스트댄스로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였을텐데, 선수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압박감과 중압감이 있었을까. 보는 내가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 경기를 뛸까 싶었다. 김연경의 여러 인터뷰를 통해 길어올린 것은 "먼 결과를 보지말고, 내 앞에 당면한 바로 지금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었다. (잼잼이가 되어버린 순간)
그렇게 "침착하게 하나만", 그리고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분위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갈 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고 가는 것. 올해 나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올해의 한 문장이다!   



올해의 맛.
올해의 유투브

올해의 책


올해의 시리즈 2탄은 다음에..


매거진의 이전글 기록하는 책 읽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