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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joicewons May 11. 2022

책방 투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독서가 진짜 여행이 되는 순간

책 태기가 느껴질 즈음, 새로운 자극을 받으려고 책방 투어를 일부러 다니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10년 전에도 휴가 내고 하루 종일 광화문 교보문고 바닥에 앉아서 보고 싶은 책 몇 권 쌓아두고 두어 권 정도 보다가 책은 안 사고 (!) 핫트랙스에 들려 펜, 노트, 스티커, 편지지 중에 하나 사들고 오는 게 행복이었던 그런 사람이었다.


크기에 교보와 비할바 없지만 요즘 동네책방은 정말 가볼만하다. 독자들이 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친절한 큐레이션 메모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제목만 둘러봐도 재밌는 전시회에 온 것 같은 풍성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특이한 문구류와 굿즈 아이디어를 보면 질투 비슷한 영감과 자극을 받기도 한다.


어쨌든, 동네책방 투어를 다니면서 요리조리 눈여겨보고 메모해둔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북 큐레이션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웬일! 선정이 되었다. 상금도 있단다!


호호호. 그러나 너무 기쁜 나머지.. 상금을 받기도 전에 제주행 티켓을 끊었고, 제주에서 또또또 책방 투어!!! 를 했다는 이야기.


찍어놓고 보니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여행 중인 모습 같아서 더더더 맘에 들었던, 유람에서의 추억.


책은 여행을 낳고
여행은 책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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