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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한 주피 Nov 12. 2020

음악으로 빨간 약을 발라보자

01편 

"음악이 어렵다." 


저도 잘 쓰는 말인데요, 


우리가 일정한 리듬과 멜로디, 가사에 익숙해져서 있고 

많이 팔리는 대중적인 취향이라는 진행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 또한 멜로디 지상주의라 

멜로디 좋은 음악과 가사가 좋은 음악, 그리고 악기가 좋은 음악을 찾는데요. 

목소리 또한 악기에 포함시켜서요. 


어려운 음악을 들을 때, 

익숙한 것에 벗어난 걸 들을 때

우리는 자꾸 머리로 이해하려 하는 거 같습니다. 

이게 왜 이러지, 뭘 말하려는 거지, 어쩌자는 거지.. 이런 식이요.


하지만 이해하려 들지 말고 

들리는 대로, 음악이 흘러가는 대로 음악에 몸을 허용하면,  

몸에서 반응이 일어나고 이게 마음 어딘가를 건드리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음악은 라이브로 들을 때가 더 받아들이기 쉬운 거 같구요. 


대중취향의 음악과 창작성이 더 강한 음악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양한 음악이 우리를 한쪽의 감정에만 치우치는 게 아니라 

여러 감정을 건드리고 찾아주고, 결국에는 마음을 다독이고 생기를 선사하는 거 같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음악은 치유라는 속성을 가지는 거 같은데요. 


오늘은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입힌 커버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노래 주욱 한번에 듣기 (믹스테이프) 


01. 거미 / 너를 사랑해 (Piano by Eco Bridge) 

보컬리스트 거미가 2015년에 90년대를 대표한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명곡을 커버한 미니앨범을 발표했는데요, 

한동준의 원곡을 에코 브릿지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02. 서영은 / 발걸음 

가수 서영은씨는 리메이크를 참 많이 했는데요, (안전하게 너무 리메이크만 한다는 비평도 있었구요)

2007년 발표한 리메이크앨범 3집 수록곡입니다. 

원곡인 에메랄드 캐슬의 노래와는 정말 완전히 다른 감성을 줍니다 


03. 서린동아이들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2015년에 진행된 프로젝트인데요. 

블라인드 보컬 오디션을 통해 5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된

보컬그룹이라고 홍보를 했었습니다. 

남자 보컬 둘은 펜타콘의 진호(Jinho)와 후이(Hui)로 나중에 밝혀졌구요. 

원곡을 부른 이원진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설을 들었는데요.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알려졌는데, 유체이탈설 등 정말 황당무계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너무 안타깝게 세상을 일찍 뜨셨죠. 


04. 솔라 (마마무) / 바보처럼 살았군요 

마마무의 솔라가 [솔라감성]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솔라가 80-90년대 히트곡을 커버해서 싱글로 발표했구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솔라감성 Part 6]까지 발표했는데, 

김도향님의 곡을 첫번째로 골라 작업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05. 황치열, LeeSA(리싸) / 이밤의 끝을 잡고 

광고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저는 LeeSa씨의 목소리를 엄청 좋아하는데요. 

가슴 속 어딘가를 꾸욱 누르는 보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솔리드의 원곡과는 사뭇 다른 결과물입니다.   


06. 2NB / 화장을 고치고 (feat. 에이브라더) 

2NB는 EXID의 메인보컬 솔지가 활동했던 그룹입니다.저 

두 가지 색깔의 R&B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2010년에 커버해서 발표한 싱글입니다. 

원곡은 왁스가 2001년에 발표한 2집 수록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그 당시에는 뮤직비디오에 돈을 쏟아 부을 때였는데요, 

김영호, 신은경씨가 주연으로 출연했었습니다. 

오랜만에 풋풋한 두 분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요.   [뮤직비디오 보기]


07. As One / 연애 

99년 데뷔한 여성 듀오 애즈 원은 좋은 노래를 정말 많이 발표했고 

여러 가수들과 콜라보도 많이 했는데요, 

아쉽게도 저평가되고 있는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곡의 높낮이만이 주는 감정의 큰 진폭이 전부가 아니라 

음색과 화음의 조합으로 소소하고 은은한 따뜻함을 주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2곡씩 골라봤는데요, 


08. 임주연 / 행복의 나라로 

09. 임주연 / 먼지가 되어 

2002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싱어송 라이터 임주연씨가 커버한 곡입니다. 

언니네 이발관, 마이앤트메리 등 여러 그룹의 객원 멤버로 활동을 했고, 

연주자로도 유명하여 여러 세션에도 참여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그녀에게] OST에 김해원씨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2012년에 발표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디지컬 싱글 [RE: ]로 총 6곡을 발표했는데요,

그 중에 2곡을 골랐습니다. 


10. 진보 / 아파트 (feat. 나잠수) 

11. 진보 / TT (feat. 수민) 

2011년에는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부문)

2014년에는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부문)을 수상한 

알앤비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진보의 노래입니다. 

원래 2012년에 혼자서 소녀시대의 곡 등을 리메이크한 믹스테이프 [KRNSB]를 발표했었고 

2017년부터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리메이크 프로젝트 [KRNB2]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에 Zion.T, 조원선과 함께한 달리기는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었구요. 

이번에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나잠수와 함께 한 윤수일의 아파트, 

핫한 아티스트 수민과 같이 한 '트와이스'의 TT를 들어보시면 재밌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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