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만남은 예상과 다른 거 같습니다.
팟캐스트 인터뷰 녹음으로 처음 인사드린 분이 있는데,
뒤풀이 자리에서 얘기해보니
저랑 동갑에, 대학 동기에, 서로 같이 아는 사람도 많고
같은 나이다 보니 고민도 비슷하고
제 상황, 고민 등에 대해 큰 위로를 주시는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그분이 하셨던 이야기 중 하나가 '우주인의 관점에서 생각하자'였습니다.
메모장에 적어 논 자신의 주소를 보여주는 데
큰 우주에서부터 주욱 적혀 있었습니다.
주소가 한 열대여섯 줄이나 됐죠.
그렇게 놓고 보니 그 분과 저나 주소는 거의 같고 밑에만 다르더라구요.
우리가 마치 옆집에 사는 것처럼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라, 인종, 사상 등 차이란 게 큰 의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지구인이라는 생각을 가지 면요.
그분은 이를 통해 "Respect the Difference"를 얘기하고 싶었구요.
(예전 명함에도 위 문구가 적혀 있더라구요.)
저도 정말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의미로도 다가오더라구요.
나랑 같이 고민하는 사람, 아파하는 사람,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멀리 떨어진 게 아니라 근처에 있었구나.
연결돼있다는 느낌 같은 걸 받았습니다.
지구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혼자인 거 같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게 정말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날 이래저래 만남이란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많은 음악과의 만남 중에
처음 들었을 때 잘됐으면 좋겠다, 잘되겠다 했던 분들 곡을 조금 모아 봤습니다.
요새 신곡 모니터링을 거의 않고 있었는데,
간만에 한 번 하는 데 따뜻한 곡을 만나서 신나기도 하고
어떤 분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예전 모니터링 중 만나 큰 인상을 제게 줬던 가수분들
지금은 다들 잘돼서 쭉쭉 인기를 모으고 계신 그런 분들 노래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도움드린 건 일도 없지만요.
01. 시로스카이 / Feel Inside (feat. Ripley)
시로스카이 윤하얀님이 2019년 1월 발표한 미니앨범 [The Seed] 타이틀곡입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재즈힙합 프로듀서구요, 2010년에 데뷔했구요.
이 앨범은 멜론에서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엔 폭스바겐 코리아와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습니다.
(콜라보 영상 보기 )
02. 민수 / 민수는 혼란스럽다
2016년 제27회 유재하음악가요제 동상 출신 가수 민수입니다.
그 뒤에 콜렉티브 아츠와 콜라보 곡도 발표하면서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2018년 발표한 '섬'이란 곡이 SNS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곡은 그 뒤에 발표한 곡으로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작곡가이죠
박문치와 같이 작업했습니다.
03. 김뜻돌 / 삐뽀삐뽀
올해 텀블벅으로 발표한 첫 정규앨범 [꿈에서 걸려온 전화] 수록곡입니다.
돌 하나에도 뜻이 있다’라는 뜻으로 활동명을 지었다고 하구요.
이 곡은 정규앨범 전에 발표했는데, 유튜브에서 많은 좋아요를 받았구요,
그 버전을 링크했습니다.
04. 박문치 / 널 좋아하고 있어 (with 기린, Dala, 준구)
아이돌들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요새 가장 핫한 아티스트입니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이효리 비와 함께 노래를 고를 때 박문치의 곡이 후보에도 올랐구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면 뮤직비디오나 네이버 온스테이지 무대는 정말 최고입니다.
엑소 멤버 수호가 올해 발표한 솔로앨범 타이틀 곡 '사랑하자'를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 데뷔한 램씨는 첫 싱글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까지 모두 다해서
발표했을 정도로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입니다.
2017년 발표한 미니앨범 [Absence Side A] 수록곡이구요.
06. 정우 / 나에게서 당신에게
작년에 발표한 정규앨범 [여섯 번째 토요일] 타이틀 곡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대된 가수 최고은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이름을 알리게 됐습니다.
목소리만으로 먹고 들어가는 가수라고 말씀드렸던 다린의 노래입니다.
작년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숲] Part. 1 타이틀 곡입니다.
링크한 버전은 싱글로 미리 발표했을 때 버전으로
악기가 더 풍성하게 편곡한 정규앨범과는 달리
조금 더 담백하며 목소리로 감성을 더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데뷔한 일레인은 독특한 톤으로 많은 OST에 참여했습니다.
[미스터 션사인] OST '슬픈 행진'이 인기를 끌며 주목받았구요.
노래실력과 남다른 보이스로 정원영, 마더바이브 앨범에 피처링을,
김현철씨의 앨범에는 작사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 발표한 곡으로 광고음악으로 사용됐습니다.
09. 박은옥 / 찾지 않을게
이번 리스트를 만들게 한 곡입니다.
오랜만에 신곡을 살펴보는데,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박은옥쌤이 신곡을 내셨나 하고 클릭했습니다. ^^;;
동명이인인 두 분께 죄송한 순간이었는데요.
아무튼 클릭 후 노래와 목소리 참 좋다.라고.
2017년 데뷔한 모트가 2019년 초에 발표한 싱글입니다.
저는 웹드라마 [A-TEEN] OST로 처음 모트를 만났는데,
목소리가 참 개성 있으면서 매력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1. 오열 / 강강
'밝음을 물들이다'라는 뜻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오열의 곡입니다.
처음에는 운다의 오열하다는 뜻일까 하고 착각을 했는데요,
공연 때 오열씨가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아리랑 창작곡 공모 '아리랑X?' 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2018년에 미니앨범 [단잠]에 수록해서 발매했구요.
2019년 헬로루키 최종 결선에 올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12. 버둥 / 어린이
싱어송라이터 버둥이 올해 발표한 싱글로
버둥과 버둥의 라이브 프로듀서 우재의 프로젝트 '버둥과 요동치는 섬' 앨범 수록곡을
버둥이 처음으로 시작한 풀밴드 곡이라고 합니다.
버둥은 '태움'으로 2019년 오월창작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헬로루키 결선에도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