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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라잎 Sep 08. 2022

SMW, 모젤 카츠 젝트: 검은 고양이 와인

Wine Notes: SMW, 모젤 카츠 젝트

SMW, Mosel Katz Sekt

모젤 카츠 젝트


Riesling 리슬링 100%
Germany > Mosel
12% ALC.
Taste & Style:  익은 살구, 효모, 헤이즐넛 아로마

까만 고양이가 그려진 재미있는 이야기의 와인.


1863년, 젤(Zell) 마을의 어느 와이너리에 시음회가 열렸다. 상인들은 오크통에 든 여러 와인을 맛본 후 세 개의 와인을 선택했고, 그중 최종 하나를 고르기 위해 다시 시음을 하려는데, 검은 고양이가 그중 하나의 오크통에 올라가 강하게 저항을 하며 시음을 하지 못하게 했다. 사람들은 그 오크통의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라 고양이가 방해를 했다고 생각했고, '젤의 검은 고양이(Zeller Schwarze Katx)'란 이름으로 그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마을에 세워진 검은 고양이 동상 (Source: Wikipedia)


와인이 유명세를 타면서 여러 와이너리에서 너도나도 그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독일 젝트의 Top 생산자인 SMW는 이 와인의 오리지널 빈야드인 '페터슨 보른 카베르첸 (Petersborn-Kavertchen)'에서 수확한 포도만을 사용해 샴페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검은 고양이 와인을 만들었다. 검은 고양이 와인이 난무하는 와중에 진짜 검은 고양이가 나타났달까.


독일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인 '젝트'는 처음이었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마셨다. 샴페인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마셔온 스파클링 와인 중에 가장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비스킷 같은 토스티한 향에 부드러운 산도와 과실미.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매일매일 샴페인을 터트릴 순 없으니, 스파클링 와인이 마시고 싶은 평범한 어떤 날엔 모젤 카츠 한 잔(?)을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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