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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라잎 Aug 25. 2022

까사로호, 에네미고 미오: 한식에 어울리는 레드 와인

Wine Notes: 까사로호, 에네미고 미오

Casa Rojo, Enemigo Mio 2019

까사 로호, 에네미고 미오 2019


Garnacha 가르나차 100%
Spain > Jumilla 후미야
13.5% ALC.
Serving Temperature: 16~18 ˚C
Taste & Style: 밝은 체리색에 잔 가장자리에는 보랏빛이 감돈다. 딸기와 같은 붉은색 과일의 향과 꽃 향기가 섬세하면서도 우아하게 어우러지며 장미 꽃잎과 발사믹 아로마도 함께 느껴진다. 마셨을 때는 마치 술이 들어가 있는 리쿼 초콜릿을 먹는 듯한 느낌이 연상된다. 프렌치 오크에서 짧게 숙성하여 지중해에서 건강하게 자란 포도의 신선한 풍미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
With: 붉은 육류, 스테이크, 갈비찜, 불고기, 양갈비 등.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Vivino: 3.8
*구입처: 와인픽스 / 구입 가격: 23,900원
(Source: wine21.com)

라벨이 예쁘고 가격이 부담 없어서 와인숍에서 할인할 때마다 하나씩 집어오게 되는 까사로호 와인. 삼겹살을 먹으러 갈 때, 차곡차곡 쌓여있는 와인병 중에 멧돼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하지만, 에네미고 미오는 돼지고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라벨에 돼지를 그려 넣은 거라면 왠지 좀 잔인하게 느껴지는 걸?


까사로호, 에네미고 미오의 돼지는 여름밤마다 포도밭의 포도를 훔쳐 먹으러 오는 얄미운 멧돼지다. 'Enemigo Mio(에네미고 미오)'는 '우리의 적'이란 뜻.


투명한 정도에서도 느껴지듯 라이트한 바디감. 검은빛이 많이 도는 흑자두 . 꽃향과 더불어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실류의 , 서양 자두의 새콤한 맛이 있다. 산도가 상당히 높았는데, 맛과 향에서 발사믹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향에서부터 신맛이 나는  신기했음. 약간의 얼씨함도 있다.


제주 돼지고기와 페어링 했는데, 고기와 함께 먹는 김치, 명이나물, 김치찌개에 모두 산미가 있으니, 꽤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와인 취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식과는 잘 어울리는 와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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