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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라잎 Oct 01. 2022

비에티, 로에로 아르네이스: 네비올로로부터의 독립

Wine Note: 비에티, 로에로 아네이스

Vietti, Roero Arneis 2020

비에티, 로에로 아르네이스 2020


Arneis 아르네이스 100%
Italy > Piemonte 피에몬테 > Roero 로에로
13.5% ALC
Serving Temperature: 8~10 ˚C
Taste & Style: 볏짚색. 프레쉬한 꽃과 시트러스, 멜론의 아로마, 약간의 아몬드향.
With: 씨푸드, 샐러드, 가벼운 수프, 송아지 고기, 돼지고기 파이, 크리미한 치즈
*Vivino: 4.0

오랜 역사를 가진 비에티(Vietti)의 화이트 와인 중 하나인 로에로 아르네이스(Roero Arneis).


아르네이스는 '네비올로'를 위한 포도 품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네비올로는 피에몬테 지역의 대표 와인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품종. 강한 향을 가지고 있는 아르네이스는 네비올로 포도밭 외곽에 심어져, 새와 곤충으로부터 네비올로를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또 네비올로의 거친 탄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네비올로와 블렌딩 되기도 했다.


그랬던 아르네이스는, 바롤로 와인 생산자들이 네비올로 100% 와인에 집중하면서부터 점차 사라지게 된다. 비에티는 아르네이스 품종을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와이너리 중 하나다.


와인을 따를 때 원래 이렇게 향이 많이 났던가? 잔에 와인을 따르는데 과실향이 내 코끝까지 펴져 나왔다. 연두색 서양배와 라임 같은 풋풋한 초록향이 폴폴 나고, 레몬의 톡 쏘는 산미와 레몬 껍질의 쌉싸름함, 입 안에 남는 묘한 달큰함이 있다. 스파이시한 허브향도 살짝 느껴진다.


좀 더 섬세한 맛을 좋아하게 된 건지, 계속 마시다 보니 맛의 캐릭터가 좀 강하다 싶었다. 와인만 단독으로 마시거나 간단한 안주류와 함께하는 것보다는 잘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할 때 더 좋은 와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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