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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멤버 Feb 08. 2022

좋은 리더는 공유한다

리멤버 커뮤니티 이야기 #72

좋은 리더가 되는 건 어렵습니다. 실무자로서 인정받던 사람도 리더의 자리에 가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그럴까요? 실무자에게 필요한 역량과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리더에겐 중간 관리자로서 팀원이나 경영진, 타 팀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소통을 잘 해야 팀원들이 같은 방향성을 갖게 할 수 있고 원활한 동기부여도 가능하다고 하죠.


그럼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키우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걸까요? 경청하는 자세로 대화를 많이 하면 절로 팀원들의 동기부여가 되는 걸까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주)테크브루의 이한주님은 소통 능력 이전에 <정보의 공유로 생각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라고 합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인사이트>에 올라온 이한주님의 글을 소개드립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 [동기유발 2] 정보, 권력의 상징인가 공유의 대상인가?


 
리더가 되면 정보의 폭과 깊이가 깊어진다

리더가 되면 팀원일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리더급 미팅에서, 경영진과의 식사 자리에서, 리더에게만 접근 권한이 주어진 문서에서 더 많은 회사 내외부의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이른바 고급 정보는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한 근거나 계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가 돌아가는 그림을 더 높은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된 거죠.

많은 리더가 이 정보를 혼자 끌어안고 있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쓰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는 팀장급만 알고 있어야 하지'라는 일종의 특권 의식도 자연스레 생깁니다. 이런 마음을 먹는 순간 팀원과 리더 간에는 정보 격차가 생깁니다. 많은 리더가 이 차이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정보 격차는 리더로 하여금 ‘다스리기 쉽게'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리더의 역할은 고급 정보를 팀원들과 잘 공유하는 것

정보 격차에서 상위에 있는 리더는 마음대로 안 따라주는 팀원들이 답답합니다. 알아서 내 의도를 파악하고 척척 일 해줬으면 좋겠는데… 꼭 하나하나 말을 해줘야 하나? 싶죠. 자기가 볼 때는 어떻게 해야 일이 성공할 수 있는지 뻔히 보이는데 따라오질 못하니 답답할 만도 합니다.

팀원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팀원은 시야가 리더만큼 넓지 않습니다. 정보가 부족하니 당연합니다. 전체적인 그림을 모르니 방향성에 진심으로 공감하기 힘들고, 중심이 잡히지 않은 채 떨어지는 지시에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을 해줘야 알지, 팀장이면 다야?” 동기부여는 당연히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익숙한 광경이죠. 모두 정보 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이 당연해 보이는 걸 각자의 위치에서는 모릅니다. 사람은 시야가 달라지면 지난 기억을 떠올리기 어렵게 되거든요. 팀원 때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도 리더가 되면 실무자의 입장이 안 보이죠. 그러다 보면 그냥 감정이 상하게 됩니다. 정보 격차가 문제라는 건 까맣게 잊어버린 채로요.

리더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리더에게 고급 정보가 주어지는 것은 리더의 지위를 공고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정보를 적절하게 팀원들과 공유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정보를 곧이곧대로 모든 직원에게 공개하는 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리더에게 중간다리 역할을 맡기는 거죠. 팀원들의 현재 이해 수준이나 타 팀과의 관계들을 조망한 뒤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나눠야 합니다. 그렇게 팀원들이 방향성에 공감하게 하고 중심을 잡게 해야 합니다. 좋은 리더는 그 역할을 정확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공유합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정보가 공유되면 팀이 한 몸처럼 움직인다

정보가 공유된다는 건 생각의 격차가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생각의 격차가 줄어들면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이 짙어집니다. 작은 일 하나를 하더라도 이 일을 왜 하는지 납득한 채 일하는 실무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설사 관점이나 의견의 차이가 있더라도 논의하는데 드는 에너지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죠. ‘시킨대로만 잘 하길 바라던' 실무자가 알아서 동기 부여되어 더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냅니다. 정보의 우위로 시키기만 하는 게 아닌 정보의 공유를 통해 팀원들이 알아서 움직이도록 하는 리더는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리멤버 커뮤니티의 관련 글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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