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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멤버 Mar 02. 2023

14년차 마케터, 글쓰기에 빠진 이유

리멤버 인플톡 인터뷰

<리멤버 인플톡>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 중, 매월 우수 인플루언서로 선정된 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의 개성 가득한 소개부터 리멤버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소감, 필진 활동을 하며 쓴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진솔하게 나눕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기회’를 만났다는 분이 있습니다. 노트, 휴대전화 메모장, 구글 문서는 물론, 다양한 플랫폼과 리멤버 커뮤니티까지!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생각을 나누고, 글을 통해 매일 어제의 나를 뛰어넘기에 ‘초인’이라 불린다죠. 바로 리멤버 커뮤니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윤진호님인데요. 


진호님은 커뮤니티 사상 ‘첫 번째 우수 인플루언서’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활동한 지 불과 1년 만에 말이죠. 어떤 인플루언서인지 점점 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인플톡 첫 화에서는 올해로 14년 차 마케터의 길을 걷고 계신 GFFG의 윤진호님과 함께 리멤버 커뮤니티 활동과 글쓰기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 PART 1. 인플루언서 소개 


Q. 3가지 키워드로 진호님을 소개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어떤 키워드로 소개할지 고민하다 가장 직관적인 단어로 골라보았는데요. 각 키워드가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것이 무기인지’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초인’, ‘엔터테인먼트’, ‘글쓰기’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해 보려 합니다. 


먼저 ‘초인’은 제 닉네임이에요. 글 쓰는 마케터라는 소중한 부로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죠. 초인은 니체의 대표 철학서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독일어 ‘위버맨 쉬(Übermensch)’에서 나온 말로 ‘나를 뛰어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스스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초인이 되고 싶어서 팔 안쪽에 타투로도 새겼어요.  


사실 리멤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가명으로 활동했어요. 연예인처럼 유명해지고 싶은 게 목표는 아니었기 때문에 제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거든요. 아마도 많은 분께는 마케터 초인이 더 익숙하실 거예요. 


두 번째로 ‘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제가 쌓아왔던 커리어 산업 군인데요. CJ ENM에서 시작해 월트 디즈니까지 전부 대중들의 재미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이었거든요. 엔터테인먼트는 저에게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키워드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무기와도 같은 ‘글쓰기’를 말하고 싶어요. 글쓰기는 저만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인사이트를 가장 강력하게 만드는 과정이자 그 인사이트를 여러 독자분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Q. 신기하게도 진호 님의 출발점은 마케터가 아닙니다. CJ ENM의 HR 부서에서 시작해 3년 차에 마케터로 전향하셨더라고요. HR과 마케팅은 전혀 다른 영역인데, 바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저는 처음부터 마케팅이 하고 싶었어요. 일명 위장취업이라고 하죠 하하. 취업 준비를 하던 2010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들이 쓰러지면서 채용 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었어요. 가장 가고 싶었던 광고 회사도 사람을 뽑지 않았죠. 일단 취업부터 하고 기회를 엿보자는 마음으로 입사했다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 물론 인사부서에서도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기에 직무 이동이라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마케팅을 좋아했어요. 학부 시절 광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광고 기획자의 꿈을 키웠거든요. 당시 CJ 미디어의 전신인 온미디어에서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했는데, 미디어 분야도 재밌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마케터의 길을 그렸던 것 같아요. 


Q. 커리어 전반전은 CJ ENM, 월트 디즈니 코리아까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세계에 있다가 지금은 먹고 마시는 세계에 진입하셨습니다. GFFG라는 푸드 라이프 스타일 크리에티브 그룹에서 마케팅 총괄 디렉터로 활약 중이신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여러 가지를 담당하지만 일단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전 브랜드 마케팅 A to Z를 총괄합니다. 먹고 마시는 모든 비즈니스를 서포트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신규 매장이나 신메뉴에 대한 마케팅이요. 이 외에도 기존 F&B 산업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서 쌓은 장기를 가지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종 산업과의 콜라보나 매장 영업이 끝난 후 이색적인 애프터 파티를 여는 거죠. 더 나아가서는 제 원래 산업이었던 미디어와 연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 PART2.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 일 철학  


Q. 지금까지 커뮤니티에 약 90개 가까운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셨어요. 여러 경험과 생각을 텍스트로 정리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무엇을 글감으로 선정해, 글로 구체화하는지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A. 오히려 이 경험을 글로 써야지라고 생각해서 쓴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나 겪은 경험을 사색하면서 틈틈이 기록해 두는 편인데요. 간략하게 키워드나 짧은 문구로 적어둔 뒤, 골라서 큐레이션 하듯 쓰고 있어요. 


“메모, 엄청 합니다. 메모광이에요.” 


노트부터 휴대전화 메모장, 구글 문서 등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곳에 다양한 기록을 남겨두고 있어요. 글감이 정해지면 특정 패턴으로 글의 뼈대를 잡고 살을 붙여갑니다. 패턴은 리멤버 인플루언서 활동이나 브런치 등 여러 글쓰기 활동을 통해 채널별로 잘 먹히는 특징을 발굴한 결과예요. 예를 들면, 리멤버 커뮤니티에서는 하나의 글에 하나의 주제만 이야기해야 반응이 좋다, 너무 구체적이면 접근하기 어렵다 등을 발견했어요. 특히 제목과 썸네일의 중요성을 익히면서 반응을 더 끌어올 수 있도록 글을 개조하는 거죠. 


“가장 전달하고 싶은 하나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 점이 글을 쓰면서 가장 깊게 깨달은 배움이에요. 하나의 확실한 메시지가 없다면, 독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Q. 콘텐츠 활동이 본업에서도 도움이 되나요? 


A. 도움이 많이 돼요. 제가 글쓰기를 시작한 게 불과 1년밖에 안 됐어요. 작년 1월, 리멤버까지 진입하면서 지금까지 대략 열 군데 정도에서 활동했더라고요. 이 모든 활동의 기반은 ‘약속’이에요. 각 플랫폼과 쓰기로 한 약속, 일정한 주기로 글을 쓰겠다는 저만의 규칙인 거죠. 


글을 써야 한다는 약속이 생기면 평소에 써야 할 소재를 찾는 노력을 하고, 글을 구체화할 사례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게 돼요. 더욱이 저 혼자만의 기록이 아니라 타인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이다 보니 독자를 생각하는 글을 쓰게 되는 거죠. 제 경험과 시장의 트렌드까지 이해하기 쉽게 가다듬는 과정에서 저 역시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Q. '어떤 일도 프로답게!' 역시 일잘러답습니다. 진호님의 능력은 <일할 때 지녀야 할 5가지 키워드> 글에서도 알 수 있었는데요. 무려 조회 수 1만 뷰, 좋아요 134개를 받고 433회 공유되며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많은 공감을 받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아이러니하게도 그 콘텐츠의 시작은 가볍게 낙서하듯 노트에 적어둔 메모예요.  


일의 의미(why), 일의 맥락(context),  일의 시작과 끝(open&end), 일의 교환(give&take), 일의 크기(big&small) 「일할 때 지녀야 할 5가지 키워드 中」 >> 전문 보기


제가 꼽은 5가지 키워드는 실제로 제가 새로운 산업 군으로 넘어와서 디렉터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고민했던 영역들이었어요. 이를테면 일에는 시작과 끝이 정말 중요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계획하지 않거나, 결과를 정리하지 않으면 일을 미완성한 게 되더라고요. 시작과 끝을 잘 갈무리해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죠. 이처럼 직접 겪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쌓인 저만의 정리가 진정성과 공감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지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팀원들을 관리하는 리더급 역할이라면 더더욱요. 


Q. ‘리더’에 대한 내용을 이어서 <어느 날 하루아침에 본부장이 되었다>라는 글도 나눠보고 싶어요. 큰 배를 이끄는 리더의 3가지 역할에 대해 다뤄주셨는데요. 특히 선원들이 같은 배의 모양을 그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리더로서 소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2. 배의 모양을 알아야 나아갈 수 있다
그 배가 어떤 모양인지 모두에게 명확히 알게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더가 이끄는 새로운 배의 모양새가 있다면 그것을 그리고, 이야기하고, 묘사하고, 전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끌고 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일방향으로 이야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피드백이나 질문을 듣지 않은 채 간다면 이미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린 채 가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어느 날 하루아침에 본부장이 되었다中」>> 전문 보기


A. “좋은 출발이 좋은 결말을 만들어냅니다.”


여러 팀원을 이끌고 가야 하는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방향성 잡기’라고 생각합니다. 시작부터 같은 방향으로 맞추는 작업이죠. 이 과정에는 배 안의 선원뿐 아니라 다른 부서들도 참여시켜 모두가 같은 배로,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걸 인지시키는 것도 포함해야 합니다. 제 역할은 시작을 잘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얼마를 들여 할 수 있을지를 확립한 후 올바르게 출발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하는 거죠.


저는 ‘빨간펜 선생님’이 되는 걸 원치 않아요. 일정이라는 큰 틀을 잡되, 세부적인 요소에 즉각 반응해 마이크로 매니징하지 않고 지켜보는 편이에요. 이 일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의 일이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등을 설명하죠. 팀원들이 실수하거나 실패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분들이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간섭은 자제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디테일에 집중하는 J형인데, 일할 땐 큰 것에 집중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요.


Q. 본업만으로도 몸이 한 개라 힘들 것 같지만, 이렇게 리멤버 인플루언서까지 놓지 않고 해내고 있습니다. 진호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일은 생존이자 곧 성장입니다.”


일은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선 보상에 대한 기쁨을 누릴 수 있잖아요. 동시에 업력이 쌓이면서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단단한 정체성이 생깁니다. 지금의 저처럼 제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는 것, 모두 일을 통해 가질 수 있었던 정체성이니까요.


하지만 꼭 현실적인 부분만을 위해 일을 하진 않습니다. 일을 하면서 늘 똑같은 상태로 머물러있고 싶진 않잖아요. 회사도 끊임없이 직원들에게 성장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성장이란 큰 챌린지 속에서 온갖 풍파를 겪지만, 분명 그 끝엔 성장이 옵니다. 일은 제게 있어 생존이지만 동시에 성장이기도 해요.


“부캐와 본캐는 파트너십을 맺은 관계죠.”


글쓰기 같은 사이드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사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본업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본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과 생각에서 글쓰기가 시작되니까요. 그리고 그 글이 자양분이 되고, 그것을 다시 일에 적용해 성장해 나가는 거죠. 일을 하고, 글을 쓰고, 성장하는 선순환의 과정을 통해 초인의 자세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ART 3.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활동 소감


      


Q. 리멤버의 첫 번째 우수 인플루언서로 선정되셨습니다. 리멤버에서도 정말 뜻깊은 의미인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원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첫 번째’, ‘1위’라는 타이틀은 한 번 뿐이잖아요. 신인이 아니면 받을 수 없는 ‘신인상’도 그렇고요. 저에게 1회 타이틀과 신인상의 타이틀을 동시에 주셔서 엄청난 영광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Q. 진호님은 2022년 리멤버 인플루언서 2기부터 시작해 4기를 훌쩍 넘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계세요. 인플루언서 활동 전과 후로 진호님의 인생이나 커리어에 변화가 있었나요?


A. 일단 글을 쓰면서 새로운 타겟층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얻었어요. 그동안 다른 채널에서 글을 쓸 때는 사회 초년생이나 주니어분들과 접점이 많았는데요. 리멤버에서는 회원 수만 400만이라 타겟층이 굉장히 넓더라고요. 특히 제 글에 반응해 주시는 회원분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에요. 댓글에 ‘저도 미디어 엔터 업계에 있는데, 올해로 26년 차입니다.’ 이렇게 쓰여있어요. 제 경력의 2배를 갖고 계신 분임에도 좋은 인사이트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반응해 주시는 게 너무 신선하더라고요.


“경력 높은 사람만이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통상적으로 한 업계에서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람은 경력 높은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리멤버에서는 각자의 역량으로 쌓아온 인사이트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배울 수 있더라고요. 제 콘텐츠의 독자층이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넓어진 건 리멤버가 아니라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Q. 그러고 보니 브런치나 커리어리 등 여러 채널에서 기고를 해오셨는데요. 리멤버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리멤버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기 전부터 커뮤니티를 이용해 왔는데요.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이곳에서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고요. 사실 다른 플랫폼은 먼저 제안이 와서 활동했었는데요. 리멤버는 반대로 직접 지원을 했어요.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 특히 다른 채널에 비해 조회 수 파급력이 상당하더라고요. 글이 하나 잘 터지면 1만 뷰 이상은 되니까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을 얻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첫 번째 우수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을 얻으니, 다시 한번 감회가 새롭습니다.


Q. 필진 활동을 하시면서 커리어나 혹은 비즈니스적으로 좀 얻었던 기회가 있었나요?



A. 저는 대중적인 작가도 아니고, 소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는 마케터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리멤버에서 글을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해요. 아무래도 리멤버 앱의 파급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모두 명함을 쓰잖아요. 그 덕분에 저를 알릴 수 있는 판이 넓어졌고, 대중적으로 접점이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왔어요.

글을 쓰지 않았다면 오지 않았을 기회들이죠.”


또 제 글을 보신 분 중에 업계 관계자도 있거든요. 글을 통해 협업 제안이 와서 다른 인터뷰나 특강, 멘토링 같은 기회로 이어져서 비즈니스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됐죠.


Q. 인플루언서로서 기고한 글만 90개 가까이 됩니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계신데요. 기고한 여러 글 중, 진호님이 스스로 추천하는 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제 첫 번째 글인 <직장인 레벨 업 시켜주는 플랫폼 7가지>요. 만 단위 조회 수를 얻게 되면서 저를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콘텐츠라 제게도 의미가 있고, 직장인분들께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아요. 이 글은 직장인을 레벨 업 하게 할 무기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제가 직접 사용했던 7가지 글쓰기 플랫폼들의 찐 후기를 담았어요. 생생한 후기가 기반이다 보니 플랫폼별 장단점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었고, 그걸로 독자들의 다양한 반응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죠.


Q. 오 그렇다면 여러 반응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


A. 강렬했던 한 방이 있어요! 머리가 띵하고 어지럽기까지 했죠. 커뮤니티 특성상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처음에는 거침없이 의견을 주시는 분들 때문에 속상한 적도 있었어요. ‘특출난 전문가도 아닌데 이런 글을 쓰냐!’는 악플도 있고, 글의 논리성이나 맞춤법을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죠. 부정적인 피드백이라 위축되기도 했지만, 냉정하게 돌이켜보니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글을 쓰는데 논리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창피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짧은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어요.


그 이후부터 제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했어요. 글을 발행하기 전 맞춤법도 여러 번 검사하고,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한지 꼼꼼히 확인하면서요. 그때의 냉정한 댓글들이 마음은 아프지만, 오히려 저는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Q. 비판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모색한 진호님이야 말로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인플루언서로서 갈고닦아온 시간이 벌써 1년 가까이 되었는데요. 리멤버 커뮤니티도 성장한 것 같나요?


A. 인플루언서로 처음 활동했던 초창기와 비교하자면, 리멤버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많이 안정화됐다는 걸 느껴요. 이전에는 확실히 거친 분들도 많았고, 불필요한 댓글들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커뮤니티 추천 글이나 푸시 알람 같은 기능이 발전하면서, 제 글이 다양하게 노출이 되고, 그 기회로 더 많은 회원과의 접점이 넓어졌어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진호님의 인플루언서 활동을 같이 회고해 보았는데요. 지금도 리멤버 인플루언서 활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인플루언서 선배로서 예비 인플루언서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일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었거나 만들고 싶은 분이 있다면, 세상에 보여주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 겁먹지 말고 리멤버에서 마음껏 휘둘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휘두르다 보면 무기가 손에 잘 맞을 수도 있고, 더 강해질 수도 있거든요.


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재미가 있어요. 리멤버에서는 글과 댓글로 받은 좋아요 수로 ‘따봉 계급’을 올릴 수 있거든요. 마치 게임에서 경험치를 쌓아 레벨 업 하는 느낌이랄까요. 재밌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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