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어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져 따로 검색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영어 콘텐츠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또한 영어 콘텐츠에 주제에 따라 영어 학습 구도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 듯한데, 여러 부분 중 개인적으로 느끼는 큰 변화는 이전에는 ‘단어를 외우세요.’, ‘문법이 중요합니다.’ 만을 강조했다면, 인풋과 아웃풋의 구별이 가능해졌다는 점과 이 둘에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라는 짧은 길이에 클립 성 영상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정보에 대한 정확성은 여전히 떨어진다. 이 글은 인풋에 대한 이야기로 잘못된 정보와 학습방법이 미치는 영향과 옳은 학습방법에 대해 다룬다.
1. 미드 본다고 영어실력 안 늘어요.
우선 인풋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영어에 스피킹, 라이팅, 리스닝, 리딩, 중 리스닝과 리딩 이 두 가지가 인풋에 해당된다. 이 단계는 초기 영어학습에 80% 비중을 가질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웃풋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아웃풋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압도적으로 필요한데, 이 자원은 리딩과, 리스닝에서 얻을 수 있다.
많은 영어 학습자들이 유튜브와, 릴스 같은 짧은 영상을 접하면서 영어 실력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미드를 통한 공부방법은 익히 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미드로 영어를 공부해서 실력 향상이 가능한 학습자들은 대게 초보자들이 아닌, 영어 중급자 이상에 실력을 가진 학습자들이 실력 유지를 하기 위한 좋은 학습 방법이다.
미드는 보통 한 에피소드에 여러 상황이 구성되어 있으며, 스토리의 전개는 문장에서 틀을 벗어난 단어의 활용뿐만이 아니라 문맥을 따라 맞춰진 문장들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다. 초보 영어 학습자는 단어와 문장이 아카데믹한 스타일에 익숙하고, 실제 영어 네이티브가 발음하는 소리에 익숙하지 않아 문맥에 따라 표현되는 영어 문장에 의미를 유추해내지 못한다.
2. 안 들리는 것은 끝까지 안 들려요.
‘미드 학습 공부 방법에 ‘여러 번 보면 귀가 뚫린다’, ‘귀가 뚫릴 때까지 반복해서 본다.’라는 피드백이 있다. 시간 내에 짧게 편집해야 하는 영상에 특성상 긴 내용은 생략한다 라는 점은 이해하나 이게 학습에 전부라고 믿고 따르는 초보 영어 학습자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보 영어 학습자는 학습 방향에만 시선이 쏠려 있기 때문에 학습과정을 그리지 못하므로 학습 방향만을 두고 결과를 내는 전체적인 과정으로 생각하기 쉽다.
리스닝에 익숙한 학습자는 단어를 조합하고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이 생략 가능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위치까지 닿지 못한 초보 학습자에게 현실은 여러 번 봐도 귀는 뚫리지 않고 오히려 귀가 뚫릴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3. 나의 위치에 맡는 단계를 밟아 나아가세요.
리스닝이 어려운 학습자는 리딩을 우선적으로 한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는 발음적인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단 그 분야에 대해 모르고 있을 확률이 크다.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자신에게 익숙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하나 정해 짧은 글부터 시작해도 좋고 긴 글의 분량을 나눠서 일주일 동안 읽는 것도 좋다. 그리고 난 후 리딩과 같은 내용 혹은 같은 분야에 다른 내용을 오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으면 실력 향상에 효과가 좋다.
‘무조건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1개월, 3개월 만에 됩니다.’라고 하는 말에 90%는 이렇게 해도 되지 않을 확률이 90%가 진실이라 생각하면 된다. 어떤 일이든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은 없다. 쉽게 가는 지름길도 없다. 어떤 일이 성공하려면 보이지 않는 수도 없는 실패와 이를 반복하는 진행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