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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개의 인간 Aug 02. 2019

한국어로도 못쓰는데 어떻게 영어로 글을 써요.

모국어가 중요하다.

2. Writing :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쓰고 고치고를 반복합니다.


내 수업의 경우 수업의 번외로 과제를 따로 제출하게 되어 있다. 수업시간에는 주로 말(speaking)을 하되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음 수업에 쓰일 브리핑(briefing)을 목적으로 과제가 선정이 된다. 학생에 기준에서 원하는 토픽을 하나 정하고 에세이(essay) 형식으로 글을 쓴다.


이와 같은 학습은 복습과 예습의 효과도 있지만 쓰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말을 하다 놓치는 부분을 글로 쓰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말 그은 마개를 열어놓은 배수대에 싱크대와 같아서 일단 흘러가면 담기 힘들다. 실제로 말을 하고 난 후에는 어떤 말을 했는지 육안으로 보기도 힘들뿐더러 각자의 입장(말하고 듣는)에 따라 왜곡되기도 쉽기 때문에 정확한 문제 인식이 어렵다.


일단은 글을 써야 문제 인식이 되고  수정하는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다 보면 틀이 잡히게 되고 그 안을 하나둘씩 채워가는 방식으로 라이팅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이다.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1. 쓰는 법을 몰라서 글을 쓰지 못한다?


스스로 알리가 없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으로 신문부에 들어갔는데 그때 저는 한국 학생들의 글 수준이 이렇게나 심각한지 처음 느꼈어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려면 간단하게 면접을 보는데요. 예를 들어 '왜 이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은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서술형으로 질문지를 작성하면 되는데 다들 글을 쓰지 못해요.


글을 써도 서론, 본론, 결론이 없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글을 한 줄도 못쓰는 친구들도 봤어요. "


현재 수업을 받고 있는 한 학생에게서 들은 일화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학과 취업에 한때 붐을 일으켰던 '논술 전형'이라는 특화된 과목은 S대에 폐지 선언을 시작으로 더 이상의 메리트가 없어졌다.


또한 찍고 푸는 객관식이 최적화가 되어 있는 입시교육에도 서술형의 논술은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 학교에서도 입시 학원에서도 '글을 쓰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건 당연하지만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Tip 글은 말과 다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여러 방식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설득을 필요로 한다. 즉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읽기 쉽게 충분한 예를 들어가며 글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한국어로도 못 쓰는데 영어로는 어떻게  글을 써요?


한국어부터 다시 시작한다.


영어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글을 잘 쓸 수 있어야 한다.


언어는 모국어의 베이스가 잘 건설이 되어야 다른 언어로 옮겨 왔을 때도 무너지지 않는다.


나에 경우 통. 번역이 주 직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텍스트가 관련된 모든 일이 연결이 된다. 입시와 취업시즌이 되면 자소서, 이력서 컨설팅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보통은 해외 취업이나 대학 지원 시 필요한 resume, cover letter, personal statement를 작정해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한국어로 문서를 작성하고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 주면 완성된 글을 토대로 번역을 한다.


이력서는 정해진 틀 안에 그동안 쌓아온 이력을 채워 넣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자소서를 쓸 땐 단순하게 글을 채워 넣는 것 만이 아닌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번역을 요청하는 기본 자료들을 살펴보면 이력서와는 별개로 본인의 히스토리에 관하여 글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모국어의 베이스가 충분한 깔리지 않으면 번역을 해도 완성도가 높지 않다.


가끔은 내가 번역을 하고 있는 건지 *대필을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수정을 하다 보면 본인의 생각과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한국어로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대필이란 남을 대신하여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그만큼 글을 써본 적이 없고 방법을 알아도 쓰기는 어려운 것이다.






※ 영어 수업 문의 

- E-mail: hbm1843@gmail.com 

- 카카오톡: hbm1843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끈기와 노력을 동반한 지속성을 유지해야 원하는 목표점에 닿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급박한 마음으로 이 점을 간과하시기 쉽지만 사실상 언어란 폐활량이나 복근과 같습니다. 급하게 2-3주 동안 하루에 몇 시간 운동했다고 복근이 생긴다거나 10km를 뛰어도 문제없는 폐활량은 생기지 않습니다. 적확한 트레이닝을 통해 꾸준히 반복적으로 훈련하면서 본인의 역량에 따라 강도를 높여가며 하다 보면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퍼스널 트레이너가 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코치해주면 그 정확도와 성장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영어 근육을 정확하고 빠르게 키워나가기 위한 퍼스널 트레이너로써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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