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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라 Feb 28. 2021

2월 28일의 마음

시간 너 서운해

오늘의 마음 몇 가지.

- 2월 하고도 무려 마지막 날. 시간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이 속도는 뭔가 서운하고 조급한 마음이 든다. 2월이 짧아서일까 대충 임해서일까 여러모로 구멍이 숭숭 뚫린 것 같았던 한 달이었다.

- 달력이 또 한 장 넘어가려고 해서 그런지 앞날 걱정으로 심신이 피곤한 지경에 이르렀다. 걱정은 그만하고 움직이면 될 텐데 아직 진짜 끝까지는 놓지 못하는 어떤 마음이 있나 보다.

- 25시간째 단식 중이다. 한 달의 마지막 날엔 하루 단식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속이 비워지니 머리가 맑아지는 건 아니고 매우 배가 고프다.

- 한 달 꼬박 매일의 마음을 적었는데 아직도 사실 모르겠다. 왜 매일의 마음을 적고 있는지. 이것도 글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왜 적고 있니 이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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