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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알고 싶다. 이게 정말 답인지.

+49일

by Remi

인생을 살다 보면 늘 깨닫는 사실이 있다.
아무리 불행한 일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서서히 달라진다는 것.

분하고 억울했던 마음도 시간이 흐르면
내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는다.
사건 자체는 변하지 않아도
그 사건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분명 달라져 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나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을 되새긴다.
숨만 쉬고 있어도
살아 있기만 해도
시간이 내 불행을 조금씩 녹여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묻는다.
정말 그게 답일까.
아니면 그저 잊히는 걸
우리가 치유라 부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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