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첫 사회생활 회고록
어린이집은 사랑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을 잘 만나는 건
로또 당첨과 같았다.
어린이집 3,4세 반 선생님들이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보니 두 분 다 모두
천사였고 우리 딸도 어린이집 생활을
무난하게 잘 해냈다.
사진을 뒤척여보니 어린이집 다녔던 하루하루, 매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이의 첫 사회생활 기록을 인스타에 자주 기록했고 그때마다 나와 딸의 다양한 감정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에너지를 얻고 싶었다.
어린이집은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보육제도가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다녀야 하는 워킹맘들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어린이집 보내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선택에 달렸다.
전업맘이라고 일찍 보낸다고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전문가나 엄마표홈스쿨 하는 분들이 만 3세까지는 가정보육을 추천하지만 육아의 질이라는 게 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모든 가정이
상황이 다 다르듯 양육환경에 맞게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워낙 방송에서 어린이집 사건사고가 많아서
불안할 수 있지만 보내고 싶은 기관 신중하게 알아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집은 아이의
첫 사회공동체지만 육아는 장기 전이라 더 많은
장벽이 있다는 거 멀리 바라보면 조금 덜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웠던 게
딱 한 가지 아이와 지지고 볶든 진흙탕 싸움을
하든 매일 비비대고 만 3세까지 아이에게
더 많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
어쨌거나 19개월에 어린이집 간 우리 둘째는
어린이집 한 달 만에 적응완료!
둘째여도, 엄마 마음은 늘 처음처럼
어린이집적응 1일 차
이별의 순간, 울먹이는 아이 얼굴에
괜찮은 척 웃으며 손 흔들었지만
결국, 엄마도 고개 돌려 눈물 한 방울.
"밥 먹이고 보내드릴게요. 걱정 마세요."
선생님의 다정한 톡 한 줄에
그제야 엄마도 커피 한 모금,
조금은 안도하는 아침.
일주일의 기적, 둘째의 어린이집 적응기
처음엔 차량에 오르기만 해도 대성통곡이던 아이.
엄마 마음은 매일 출근길처럼 무거웠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매일 말해주셨다.
"적응 잘하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그 말 한마디에 하루를 버틸 힘이 났다.
평소 집에서는 열 시가 넘어서야 겨우 낮잠을 자던 아이가 첫 등원 날, 손가락을 쪽 빨며 한 시간 만에 혼잠에 들었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밥도 함께 먹고,
낮잠도 함께 자는 모습이 참 예쁘다고.
무엇보다 힘이 되는 건 같은 차량을 타고
함께 등원하는 든든한 첫째의 존재.
집에 돌아오면 동생의 하루를 하나하나 말해주는
첫째의 모습이 기특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아이의 적응을 바라보며
엄마도 천천히 안정을 배워간다.
이렇게 우리도 조금씩, 함께 자라고 있다.
어린이집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
한 달 동안 정말 놀라울 만큼 잘 적응해 줬다.
어린이집이 낯설 텐데도
하루하루 친구가 늘어나고
등하원 차량도 씩씩하게 잘 타는 모습에
엄마 마음은 매일 감탄 중.
이 조그만 몸 어디에 이런 큰 용기가 있었을까.
기특하고 또 기특하고, 이쁘고 또 이뻐서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고 싶은 우리 막둥이.
19개월의 사회생활, 그리고 어느새 4세 언니
울쪼꼬미가 처음 어린이집 문을 열던 날,
19개월의 작은 어깨 위에도 세상의 무게가 얹힌 듯
매일 아침 눈물바다가 되곤 했었다.
그때마다 엄마도 함께 울던 날들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어느새 그 아이가
앙칼지고 씩 씩씩한 언니가 되어 있었다.
이젠 울 틈도 없이 눈치 빠르게 행동하고
애교로 사람들 마음 쏙쏙 훔치는
27개월의 사회생활 만렙, 둘째.
첫째 때보다 훨씬 빠르게 스스로 터득하고
척척 해내는 걸 보면 엄마는 매일 놀라고
또 뿌듯하다. 둘째는 정말, 알아서 크는 게
맞는 말이구나.
그래도 엄마 눈엔 아직도 쪼꼬미 아기인데
그래도 괜찮아.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엄마는 정말 감사해.
세 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 공주님에게
울 딸, 세 번째 생일 축하해.
오늘은 너를 위해 세상이 반짝이는 날이야.
외할머니가 골라준 예쁜 드레스를 입고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생일 축하를 받고,
이모들이 보내준 선물과 메시지에
작은 너의 얼굴이 한가득 웃음으로 피어났지.
그리고 저녁엔
엄마 아빠가 준비한 생일 2부 파티가 기다리고 있어.
오늘 하루, 너에게 가장 반짝이는 기억으로 남도록
엄마 아빠가 온 마음 다해 만들어줄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
건강하게, 예쁘게,
그리고 네 마음대로 자유롭게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야.
엄마가, 아빠가, 그리고 온 세상이
널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어.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날도
사랑해, 우리 공주님.
진짜 생일보다 더 화려했던, 그녀의 생일 한 달 후
생일이 지나고 꼭 한 달 뒤
반에서 정한 규칙대로 한복을 입고
통닭 두 마리 배달 완료!
진짜 생일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그녀만의 특별한 생일 파티가 열렸다.
곧 유치원에 간다니 믿기지 않아
괜히 잠 못 이루는 이 밤.
얼굴은 점점 언니 포스가 나지만
작은 손, 토실한 발을 보면
엄마 눈엔 아직도 아기 같은 우리 둘째.
언제 이렇게 많이 자랐니?
비록 공부엔 1도 욕심 없고,
책만 펴면 손가락 빨고 자동 낮잠 모드 돌입.
춤추는 거랑 먹는 거 빼곤
크게 의욕 없는 너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더 기특한 울 딸.
말 안 해도 어깨너머로 척척,
엄마 마음 알아주는 너.
손이 많이 안 가도
마음은 더 많이 가는 너.
엄마는 그런 너를
매일매일 더 많이,
깊이 따뜻하게 사랑한단다.
처음 맞이한 원에서의 핼러윈데이
작은 호박 바구니를 꼭 쥔 채
세상 제일 귀여운 마녀가 된 날.
처음 보내는 어린이집 핼러윈데이는
기대 반. 수줍음 반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온종일 환한 웃음으로 가득했던 하루.
노란 원피스 위로 망토를 두르고
꼬물꼬물 한 손엔 사탕과 마법봉.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독 반짝이던 너는
그날만큼은 진짜 핼러윈 주인공이었어.
익숙하지 않은 분장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도
세상 제일 신나게 웃고 춤추고
"이건 내 사탕이야~!" 자랑도 잊지 않던 너.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엄마는 사진을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봤단다.
처음이라 더 소중하고,
처음이라 더 눈부셨던 너의 핼러윈.
이렇게 하루하루가 추억이 되어
곧 네 마음속에도 오래오래 남기를.
햇살 아래 두 주간의 특별한 놀이터
캠핑놀이 주간엔 노란 모자 쓰고,
작은 종이 기타 하나만으로도 무대가 완성!
장난감보다 친구들 웃음소리에 더 신나고
기타 소리보다 더 큰 웃음이 울려 퍼졌던 시간.
그리고 이어진 시원한 물놀이 주간!
분홍 꽃 수영복에 귀여운 수모까지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물요정 등장.
물속에선 제일 용감하고
물 밖에선 제일 엉뚱한 표정으로 웃음 유발.
장난치고, 튀기고, 얼굴에 물 맞아도 까르르~
순식간에 여름 한가운데로 뛰어든 아이들.
이렇게 무럭무럭
햇살만큼 환하게 자라는 우리 아이,
그 어떤 놀이터보다 더 특별했던 두 주간의 기록.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등원룩 타임.
오늘은 체크 원피스에 포근한 레드 카디건
머리엔 큼지막한 리본 하나 딱!
이 조합만으로도
아침부터 엄마는 심쿵~ 웃음 자동 생성!
부쩍 미모가 물이 올리니
원피스만 입으면 갑자기 여성미 폭발.
깜찍한 표정 하나, 수줍은 눈웃음 하나에도
엄마는 이미 마음 백 번 녹았답니다.
게다가 애교는 또 얼마나 넘치는지,
"엄마~ 이거 예뻐?" 묻는 한마디에
출근길 지각도 잊게 만드는 마법.
분홍빛 튀튀 치마를 입고
거울 앞에서 분칠놀이에 푹 빠진 그녀~
천진난만한 얼굴엔 장난기 가득
엄마의 화장품을 따라 하는 모습조차
세상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 된다.
어린이집에 다니며
처음 만난 친구들
처음 배운 규칙들
처음 경험한 수많은 ‘처음들’을
그렇게 아이는 매일매일 조금씩 자랐다.
좋은 선생님, 따뜻한 친구들
그리고 사랑 가득한 환경 속에서
아이가 맘껏 웃고 뛰놀 수 있었던 건
니에겐 가장 큰 행운이었다.
나는 오늘도 다짐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아이의 작은 성장도 놓치지 않겠다고.
고마워, 우리 딸
그리고 고마워,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준
우리의 좋은 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