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아이를 데려왔을 때
솔직히 예쁘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잎은 시들시들, 줄기는 구부정.
화분과도 영 어울리지 않아
무심코 “몬순”이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시작이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
우리 사이도 그랬다.
조금은 어설프고, 낯설고, 조심스럽게.
수경재배로 바꿔준 그날
‘이 화분, 뭔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던 어느 날
과감히 수경재배로 전환했다.
유리병 속에서 잎을 띄운 아이는
점점 생기를 찾기 시작했고
초록이 투명한 물 위를 감싸며
조용한 플랜테리어가 완성되었다.
히메몬스테라는 몬스테라보다 작고
빛을 받으면 옥빛 광택이 도는 매혹적인
잎을 가지고 있다.
수경으로도 너무 잘 자라고
한 장씩 펼쳐지는 잎을 보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진다.
새순의 기쁨, 성장의 설렘
새 잎은 항상 돌돌 말려 나온다.
그러다 어느 날,
말려 있던 잎이 천천히 펼쳐지면
완전히 새로운 초록이 모습을 드러낸다.
잎 하나가 완성되면 또 하나가 자라고
그게 쌓이면 어느새 풍성한 초록의 풍경이 완성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건
그 어떤 드라마보다 벅찬 장면이다.
초보도 키우기 쉬운 반려식물
히메몬스테라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식물이다.
특히 장마철이나 습한 날씨에도 잘 견디니
식물 키우기에 자신 없는 사람에게도
정말 좋은 시작점이 되어준다.
물만으로도 키울 수 있지만
양분은 꼭 챙겨줘야 한다.
수경재배는 토양보다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영양제 투입과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
잎으로 채워가는 플랜테리어
초록이 공간에 주는 힘은 참 대단하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집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결 부드러워진다.
히메몬스테라는 공기정화 효과도 뛰어나고
플랜테리어 효과에도 극찬하고 싶은 식물이다.
초록 하나가 공간 전체를 바꿔놓았으니.
식물과 함께 자라는 나
히메몬스테라는 내게
“식물을 키운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알려주었다.
처음엔 내가 돌보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 순간 식물이 나를 더 많이
변화시킨 것을 느꼈다.
예쁘지 않던 시작이
서툴렀던 손길이
조금씩 풍성해지고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것처럼.
초보 가드너라면, 히메몬스테라부터 시작해 보자.
투명한 물 위에서 피어나는 초록이
당신의 하루를 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