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그린벨벳,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을 들이다

by Remi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그린벨벳의 매력

살다 보면
어떤 식물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만
어떤 식물은 자꾸만 눈길을 끈다.

내게 알로카시아는 그런 식물이었다.

그 중에서도
벨벳처럼 고운 잎에
녹빛과 흰 맥이 선명히 어우러진 아이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이름도, 결도, 존재감마저도
한 폭의 식물 작품 같았다.

알로카시아, 이름이 많은 식물

알로카시아는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오도라’, ‘아마조니카’, ‘프라이덱’…
생김새도 다르고 이름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프라이덱은
하트 모양의 벨벳 질감으로 가장 매혹적이다.

알로카시아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종은 단연 ‘오도라’다.
크고 시원한 잎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품종이다.

그다음으로는
‘거북알로카시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아마조니카’, 그리고 마치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고급스러운 자태로 주목받는 ‘프라이덱’이 있다.

그중 프라이덱은
‘그린벨벳’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녔을 만큼
빛을 머금은 잎의 결이 유난히 아름답다.

잘 자라면 1m까지 크고,
잎 하나만 해도 50~60cm에 이를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한 식물이다.

여름엔 쑥쑥, 겨울엔 쉬엄쉬엄

알로카시아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열대 식물이다.
6~9월에는 폭풍 성장,
반면 겨울에는 휴면에 들어가니
키우는 사람의 손끝도
계절 따라 조심스러워진다.

성장기(여름) 온도: 21~25도

겨울철 관리: 15도 이상 유지, 물은 자주 주지 않기
잎이 누렇게 되면 과습 또는 냉해 의심

잎이 무성해질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체비료를 더해주면 좋고,
빛은 은은한 반음지 정도가 적당하다.

물주기보다 어려운 건 ‘감’

사실, 알로카시아는
식물 좀 키워본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식물로 손꼽힌다.

몇 달 잘 자라다가도
갑자기 잎이 노랗게 시들고
덩치가 반토막 나기도 하니
속상함도 함께 키우는 식물이다.

그래서 알로카시아는
정답보다는 감으로 키워야 한다.
매일 바라보고
잎의 색과 숨결을 읽어주는 것.

그게 이 아이와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번식은 자구로, 혹은 근경 삽목으로

충분히 자란 프라이덱은
흙 속에서 자구(새끼 식물)를 만들거나
근경을 잘라내어 번식할 수 있다.

단, 뿌리가 부족한 경우에는
물꽂이나 수태 말이로 먼저 뿌리를 내린 후
흙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

공간에 초록의 선을 그리다

플랜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라이덱의 존재감에 금세 빠져들 것이다.

광택 있는 벨벳잎,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색감,
그리고 어느 공간이든
마치 그림처럼 어울리는 태도.

그린벨벳이라는 별명답게
초록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확연히 달라지게 만든다.

오늘도 식물을 바라본다

요즘 나는 이 아이를 바라보며 힐링한다.
잎 하나에 머문 빛,
결 따라 흐르는 초록의 숨결.

식물이란 결국
눈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돌보는 것이니까.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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