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죽음, 가족, 아픔
어릴적부터 시골을 많이 갔다.
늘 검둥이였다.
자연속에서 노는걸 좋아했다.
커서는 시골을 잘 가지 않았다.
티렌이가 생기면서 외가집을 더 자주 가게 되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보고 싶은 것보단 우리가 더 중요했고, 우리가 가고 싶었기 때문에 시골을 자주 가는 이유가 더 컸다.
티렌이 덕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자주 보고 좋은게 좋은거지 생각했다.
그리고 시골에 있는 금이 때문에도 꼭 가야만 했다.
할아버지가 떠난지 1년이다.
1년이 되자마자 할머니가 위암이란다.
그냥 아픈걸 보는것보다 가족이 암에 걸려 아픈걸 듣고 보는 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시골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검사지를 들고 아산으로 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입원은 불가하니 구토 억제 약 처방만 받고 왔단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기에 수액과 진통제가 필요했다.
오전에 퇴원했던 병원으로 다시 가려 했지만, 거기서도 입원을 받아주지 않았다.
진통제라도 놔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화가 났고 정말 너무했다.
아무리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도 암을 고쳐 달라는 것도 아니고 죽어가는 사람한테 진통제와 수액 놔주는게 뭐가 어려운 일이라고 한국 의료계 현실에 화가 났다.
암이 정말 무섭다.
할머니가 많이 아플까봐 걱정된다.
주변 사람들이 암으로 아프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요즘 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 나는 감사한 삶이라는 것을...
누군가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허무한 인생이 참 많다. 하루하루 내가 즐겁게 그렇게 보내는 일상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건 뭔지, 뭘 하고 싶은건지 찾고 싶다.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
아파도 참기만 하며 살고 고생 많이한 착한 우리 할머니...통증이라도 없게 해주세요...
고통은 못된 인간들에게만 주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