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순매원.
저번에 찾아왔을 때는 축제기간이었던가
아니면 그 후였던가?
아무튼 지금보다는 훨씬 뒤였던 것 같다.
올해는 축제가 시작되기 전 미리 찾아왔다.
와 보니 매화는 많이 피어있었고
저번보다 사람들은 훨씬 적어서
천천히 돌아보기 수월했다.
그래도 여전히 주차하기 힘들었다.
겨우 한자리 빠져서 주차하고 걸어 내려오는데
매화 향기가 장난 아니었다.
우아한 매화향기가 코 끝을 찌르는데
정말 황홀하고 깊은 향기였다.
마침 해가 저물어갈 즈음이라서
세상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노을을 머금은 매화밭과 낙동강 그리고 철길
이래서 매년 이곳을 찾아오나보다.
순매원 매화나무들은 아직 만개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나무마다 다 피어난 녀석도 있었지만
봉오리진 녀석들도 꽤나 있어서
다음 주면 왠지 절정일 듯 싶었다.
(물론 사람 수도 절정이겠지...)
지는 노을을 머금은 매화
여느 때보다 더 아름다웠다.
빨간 테이블과 의자는 보통 만석이었는데
이 날은 빈 자리가 꽤나 되어서
자리 잡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바보같이 현금을 안들고가서
아무것도 사먹을 수 없었다는 사실!
카드 계산과 계좌이체 다 안된다고 하셔서
우리는 살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돈이 있어도 먹질 못했다.
여기는 꼭 현금을 들고가야한다.
다음번에는 잘 챙겨와야지 흑흑.
그래도 지는 노을과 매화를 바라보니
아무 것도 먹지 못했더라도 절로 배가 불렀다.
위에서 순매원을 계속 내려다보면
철길 위로 기차가 지나간다.
그리고 가득 핀 매화
잔잔히 흐르는 낙동강과 노을진 하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제 해가 산 너머로 저물고
하늘과 강물은 더 붉게 타올랐다.
순매원의 아름다운 전경을 눈에 담고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돌아가는 길 산 중턱에도 매화가 잔뜩 피어서
꼭 눈 내려 앉은 산을 보는 것 같더라.
우리가 돌아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차가 올라오고 있었으니
순매원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는 해와 작별인사하며...
내년에 다시 보자 순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