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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A Jun 05. 2020

금계국과 벳지꽃으로 뒤덮힌 금호강변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금호강 옆으로 나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쭉 달렸다.

길 가장자리로 노오란 금계국들이 활짝 피어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율하에서 안심 습지 너머까지 갔다.

강 주위 들판은 금계국으로 노랗게 물들어 무척 아름다웠다.

곳곳에 보라색 꽃잎이 달린 벳지들도 피어 있었다.

울긋불긋하면서도 푸르른 봄날이었다.





강을 따라 쭉 달리다보니 안심 습지가 나타났다.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는 습지 위로 이름 모를 새들이 날아 다녔다.

잠시 자전거를 멈춰 세우고 습지와 금호강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습지를 넘어가니 보랏빛 벳지 들판이 나타났다.

벳지 덩쿨이 온 들판을 휘감고 있었다.

노랗게 피어난 금계국들은 바람결을 따라 흔들흔들 춤을 췄다.

꽃들이 만발한 길들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마냥 행복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와서 안심 연꽃 단지 쪽으로 달려갔다.

고인 물 위로 보이는 연잎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멀리 보이는 해는 지평선 쪽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흐드러디게 피어난 분홍색 장미 꽃들을 보고

귀여운 개구리가 담긴 벽화도 보았다.

그렇게 혁신도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반야월 쪽으로 향했다.





해가 넘어갈 무렵,

마지막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어느 막창 집에서 마무리했다.

고소한 막창을 된장 소스에 푹 찍어 먹고 배를 채우니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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